[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국제노동기구(ILO)와 함께 ‘농업 부문의 인간공학 체크포인트’ 한국 공식 번역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농업 부문의 인간공학 체크포인트’는 ILO가 세계인간공학회와 공동 발간한 책자로, 위험한 작업환경에 놓인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안전 지침 100가지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4월 ILO와 출판협약을 체결하고, 농업인 안전관리에 활용될 수 있는 ‘농업 부문의 인간공학 체크포인트’ 한국어판을 출판했다. ILO는 이 책자의 한국어 저작권을 농촌진흥청에 5년간 부여했으며, 번역과 인쇄·출판을 비롯해 국제적으로 무료 보급할 수 있는 권리도 보장하고 있다.
안전 관리자와 영농 지도자들이 이 책자를 참고하면 작업장에 적합한 30개〜50여 개의 점검표를 선발한 후, 각각의 점검표에 포함된 체크포인트를 골라 소책자로 제작해 활용할 수 있다.
각각의 체크포인트는 낱장 인쇄물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면은 설명, 한 면은 그림인 2면으로 구성돼 있어 교육 훈련 교재로도 쓸 수 있다.
아울러 이 책자는 농작업 관련 사고와 질병을 줄이고 환경을 개선해 생산성을 높이는 등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조치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 번역서를 ‘농업과학도서관’, ‘농업인안전365’ 등에 게시했다.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보건팀 이경숙 팀장은 “ILO와의 협력을 통해 농업 및 농촌 환경에서 더 나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여러 나라의 개선사례를 참고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기구와 협력해 국내외 농업인 안전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개발하고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