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전망 "국내생산 수출물량 환율변동 노출"
[매일일보] 원화가치가 1%만 상승돼도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이 5000억원 넘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30일 일본계 투자은행 노무라는 보고서를 통해 “원화가치가 달러‧유로 등 다른 통화보다 1% 절상될 때마다 현대차는 3184억원, 기아차는 1962억씩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 중 각각 3.8%, 5.6%에 해당되는 규모다.반면 엔화가치가 1% 절하될 때는 도요타 697억엔(7774억원), 닛산 196억엔(2186억원), 혼다 167억엔(1863억원) 등 일본 자동차 업체의 영업이익은 급증할 것으로 노무라는 분석했다.노무라는 “아시아 주요 자동차제조사의 국내생산량 상당분이 수출물량”이라며 “이 부분이 환율변동에 노출돼 수익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지난해 기준 현대차와 기아차는 수출물량의 28%와 41%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도요타는 국내생산 비율이 21%, 닛산은 13%, 혼다는 4%에 불과하다.
지역별로 미국 시장에서 환율 변동에 따른 영업이익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원화가치가 달러 대비 1% 절상되면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연간 950억원, 기아차는 581억원의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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