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심각세로 공연 시장이 다시 얼어붙은 가운데,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네이버 TV 후원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상영을 성공리에 마쳤다.
국내 첫 온라인 상영으로 기대 속 오픈 된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지난해 6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월드프리미어로 막을 올렸던 EMK의 세 번째 창작 뮤지컬로,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해 새롭게 탄생한 스토리라인과 아름다운 넘버로 마지막 공연까지 객석점유율 92%, 약 1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세계적인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더불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72명의 국내 최대 출연진과 높이 2.5M에 이르는 거대한 바위산 세트는 관객들을 압도하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지난해 7월 예술의전당 영상화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소외지역으로 선정된 5개 지역 극장에서 선보였던 실황 중계 이후 국내 관객에게 온라인으로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온라인 관객들은 "와… 실제로 보면 무대장치에 압도 될 것 같아요", "결혼하고 애들 키우느라 공연 한번 제대로 못 봤는데 이런 기회가 생겨서 너무 설레네요!", "코로나 시대 안방 1열 너무 소중합니다! 그래도 현장에서 박수치고 싶어요", "공연장에서 마음 편히 소리지르며 보는 그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여름 엑스칼리버 무조건 보러 갈게요ㅠㅠㅠ 최고다 진짜!" 등 3천여개의 실시간 댓글과 약 4만 7천개의 좋아요 수(후원라이브, 브이라이브 합산)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엑스칼리버'에 이어 지난 추석연휴 네이버 브이 라이브(V LIVE)를 통해 1만 5천명의 온라인 관람객을 모으며 고무적인 성과를 올린 뮤지컬 '모차르트!'도 앵콜 상영을 앞두고 있어 12월 풍성한 온라인 상영회 소식을 알렸다.
영상화 사업의 선두주자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EMK는 올해 팬데믹 상황과 맞물려 지난 추석 연휴 뮤지컬 '모차르트!' 온라인 상영회를 국내 최초로 ‘유료’로 계획하며 본격적으로 영상화 사업에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작년 7월 초연한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실황 영상은 지난 6월 미국의 공연 스트리밍 플랫폼 '브로드웨이 온 디맨드'(BOD)에서 영미권 관객에게 2주간 유료로 서비스되었으며, 7월 대만의 타이중 국립극장(NTT)에서 성공적인 상영회를 가졌다. 이어 일본의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도 11월 성황리에 상영회를 마치며 고무적 성과를 보인바 있다.
최근에는 실제 공연의 영상화에 그치지 않고 EMK의 자회사인 EMK엔터테인먼트에서 온라인 환경에 맞춰 15분 내외의 숏 폼 콘텐츠로 제작한 ‘웹뮤지컬 킬러파티’를 공개하며 다양한 시장을 발 빠르게 개척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