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낫콜’ 서비스, 홍보부족으로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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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낫콜’ 서비스, 홍보부족으로 유명무실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3.06.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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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두 달 신청자 수 총 ‘59명’ 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시행 중인 두낫콜(Do-Not-Call) 서비스가 홍보부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보험개발원과 금융위원회가 올해 4월 15일부터 시행 중인 두낫콜 서비스는 소비자가 더 이상 개인정보제공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명하면 보험개발원이 보험사에 계약정보 제공을 중지하는 서비스다.

제공 동의 철회 접수처가 보험개발원으로 일원화돼, 소비자로서는 개별 보험사에 일일이 의사표시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현재는 자동차보험에 한해 시행 중이다.

이 제도 도입 당시 금융당국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자기정보 통제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1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두 달이 다 되어가는 현재, 두낫콜 서비스 신청자는 총 59명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보험인 자동차보험 대인1 담보의 경우 2012년 2월 말 기준 약 1770만 건이 계약됐다. 한 사람이 다수 차량을 등록한 것을 참작해도 낮은 서비스 신청 수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아직 시행 초기고, 팩스나 이메일로 신분증 사본을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참여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정책의 홍보는 금융위 소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작 금융위에서는 해당 서비스의 접수 현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제로 그렇게 참여가 저조한지는 다시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도 “별도의 홍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최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해당 서비스 신청률이 저조하다는 것은 실효성이 없는 정책이거나 홍보가 부족한 것”이라며 “취지가 좋아도 적절한 홍보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그 정책은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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