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자리에 11명 대거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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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자리에 11명 대거 출사표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3.06.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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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아 출신 최경수·정통 증권맨 황건호 2파전 양상
[매일일보]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후보에 관료 출신인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과 증권업계 출신인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포함해 11명이 지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13일 한국거래소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전일 마감된 이사장 후보 원서접수에 응모한 후보 수는 11명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지난 5일부터 공개 모집과 헤드헌팅 업체 등을 통해 후보를 추천받았으며 12일 오후 6시 접수를 마감했다.

지원서를 제출한 인원 중 알려진 인사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원장, 임기영 전 KDB대우증권 사장, 우영호 울산과학기술대 테크노경영학부 석좌교수 등 5명이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원서를 접수한 후보의 윤곽은 잡히지 않고 있다. 거래소가 원서 접수를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장 후보 지원서를 제출한 5명은 모두 관련업계를 거친 인물들이다.우선 관련업계에서 강력한 차기 이사장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최경수 전 사장은 공직과 민간기업 경험을 두루 갖춘 점이 장점이다.최 전 사장은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 등을 거쳐 2008∼2012년에는 현대증권 사장을 지낸 바 있다.다만 최근 KB금융지주와 NH금융지주에 이어 거래소 마저 ‘모피아’ 출신이 선임되는데 따른 반발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철환 전 원장도 행정고시 20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고국장의 이력 때문에 '모피아'로 분류된다. 이 전 원장은 지난 2008년∼2011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지내 거래소 내부 사정에 가장 밝은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최 전 사장과 함께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황건호 전 회장은 37년간 증권업계에 몸담은 정통 ‘증권맨’이다.대우증권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대우증권 부사장, 한진투자증권 사장, 메리츠증권 사장을 지냈다.임기영 전 사장 역시 증권맨 출신으로 삼성증권 전무이사, IBK투자증권 사장을 거쳐 작년까지 대우증권 사장으로 일했다. 지금은 연세대 대학원에서 특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김영선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과 신인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허경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 대사 등 물망에 올랐던 다른 후보들은 원서를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임원추천위는 접수된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25일 면접을 한 뒤 다음달 3일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 3명을 올릴 계획이다. 거래소 주주들이 주총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 1명을 선임하면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한편 김봉수 한국거래소 현 이사장은 13일 퇴임했다.김 이사장은 당초 신임 이사장 임명 시까지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었으나 금융당국과 협의 끝에 이날 퇴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임 이사장 임명 시까지는 강기원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이 이사장 직무대리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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