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8차 노동당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통해 기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보다 커진 신형 SLBM을 선보였다. 다탄두 탑재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이번 당대회에서 핵추진잠수함 개발과 다탄두 정밀타격 기술 개발을 공식화 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4일 저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열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번 열병식에서는 '북극성-5ㅅ'로 보이는 문구를 단 SLBM 여러 발이 등장했다. 통신은 "세계를 압도하는 군사기술적 강세를 확고히 틀어쥔 혁명강군의 위력을 힘 있게 과시하며 수중전략탄도탄(SLBM), 세계최강의 병기가 광장으로 연이어 들어섰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당창건 기념 열병식에서 '북극성-4ㅅ'이란 문구가 달린 신형 SLBM을 선보인 바 있다. '북극성-5ㅅ'는 탄두가 더 커진 형태였다. 불과 석달만에 추가로 신형 SLBM을 공개한 것이다.
한편 북한은 이날 열병식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 개량형 등 단거리 미사일들도 선보였다. 통신은 "어떤 적이든 우리의 영토 밖에서 선제적으로 철저히 소멸할 수 있는 강한 타격력을 갖춘 미더운 우리의 로케트 종대들이 우렁찬 동음으로 지심을 흔들었다" 또 "높은 기동력과 강한 타격력을 자랑하는 최신형 전술로케트 종대들이 공화국기를 나부끼며 광장으로 진입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을 전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관련 사진도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