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불황에도 선전했던 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출이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영업규제로 지난해부터 실적이 안 좋았던 대형마트와 달리 성장을 이어오던 SSM 매출도 올해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올해 1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7.3% 감소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매월 매출이 지난해 동월 대비 하락했다.특히 2월(-3.0%)과 3월(-4.9%)보다 4월, 5월 매출 감소율이 각각 6.3%, 5.8%로 증가했고 이달 16일까지 매출도 지난해 동기간보다 4.4% 하락했다.롯데슈퍼도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지난해 동기간 대비 매출이 각각 5.3%, 0.2%, 7.3%, 3.4%, 7.6% 감소했고 이달 16일까지 매출도 4.4% 하락했다.롯데슈퍼 관계자는 “지난해 4월 개정 유통법 발효 이후 매출이 주춤거리기 시작해 연말부터 감소세가 뚜렷해졌다”며 “SSM의 경우 전체 상품의 85%가 식품으로 소비자가 식료품비까지 줄인 것이 결정적 이유”라고 말했다.GS슈퍼마켓은 지난 16일까지 올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감소했다. 월별로는 1월부터 5월까지 각각 9.0%, 7.5%, 10.3%, 9.2%, 8.5% 하락했다.품목별로는 농축수산(-8.8%), 낙농·냉동·냉장식품(-8.6%), 가공식품(-6.6%), 생활용품(-10.0%) 등에서 고루 하락했다.이마트 에브리데이 월매출도 지난 1월 동월 대비 9.0% 감소를 시작으로 2월(-2.1%), 3월(-5.2%), 4월(-4.7%), 5월(-8.0%) 등 지속 하락했다.업계 관계자는 “이런 큰 폭의 매출 하락세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하반기 유통법 적용 확대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감소폭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