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미국 타임지가 선정하는 '100명의 떠오르는 인물(TIME 100 NEXT 2021)'에 한국인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타임은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장 의원은) 한국에서 가장 젊은 입법가 중 하나"라며 선정사실을 밝혔다. 이어 "그는 장애가 있는 동생을 시설 밖으로 데리고 와 자립시키는 일을 도우며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인권 운동가로서 힘써왔다. 현재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달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실을 언급하며 "장 의원은 그것이 다른 여성들이 같은 일을 하도록 격려해줄 것이라는 희망으로 나섰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장 의원이 소수자와 함께 목소리를 내며 다양성의 리더십을 펼쳐온 점이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장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시민들은 서로를 존중하며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결정해나갈 동등한 권리가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다"며 "한 사람의 시민에서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제가 이 모든 싸움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저를 품어준 정의당과 당원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께 끝없는 사랑과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 고맙다"고 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했던 타임지는 지난 2019년부터 이 리스트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정치·비즈니스·엔터테인먼트·스포츠·과학·건강 등의 분야에서 떠오르는 인물들이 선정된다. 올해 100인에는 핀란드 총리 산나 마린,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독한 청년 계관시인 아만다 고먼, 영국 가수 두아 리파 등이 선정됐다. 한국인은 지난해 첫 발표 때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에 이어 이번에 장 의원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