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붕괴] 패션·프랜차이즈업계, 인력 감축·구조 개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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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붕괴] 패션·프랜차이즈업계, 인력 감축·구조 개편 속도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1.03.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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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장사 망친 패션업계, 지난해 구조조정...올해 채용계획도 미지수
프랜차이즈,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키오스크 확대...고객 응대 종업원 사라져
CJ올리브네트웍스가 커피전문점 폴바셋에 스마트스토어 솔루션 원오더를 구축한다. 사진은 폴바셋 삼성강남타운점 키오스크.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CJ올리브네트웍스가 커피전문점 폴바셋에 스마트스토어 솔루션 원오더를 구축한다. 사진은 폴바셋 삼성강남타운점 키오스크.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패션·프랜차이즈업계가 분주한 모습이다. 경기 불황으로 고용 인원을 대폭 감축하는 한편, 비대면 사업 전환에 따라 인력 구조 개편을 빠르게 전개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사상 최악의 경영난을 겪은 패션업계는 지난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국내 굴지의 유명 패션 대기업부터 패션 브랜드들은 임원과 간부급을 무차별 정리했다. 남아있는 임원들도 임금의 20~30%씩 자진 삭감도 단행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타격을 극복하기 위해 사람부터 줄이는데 주안점을 둔 결과다. 패션업계는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봄 장사를 망쳤고, 이어 장마 태풍 등으로 여름과 가을 장사를 허송세월 보냈다. 겨울 들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산더미 재고를 안고 막다른 경영위기에 빠져들기까지 했다. 타개책으로 온라인에 전력투구 했지만, 그 비중은 전체 매출의 10% 내외에 그쳐 오프라인 매출 부진을 만회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하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올해 채용 계획 축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아 올해 하반기에는 진행할 것으로 보이나 아직은 모른다”고 말했다. 뷔페 브랜드를 운영하는 외식기업들도 브랜드 철수와 더불에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계절밥상’과 양식 뷔페 브랜드 ‘VIPS’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받았다. 대상자는 CJ푸드빌 본사 지원부서 직원 중 5년 차 이상으로 400여명 규모였다. 이랜드이츠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매출이 부진한 뷔페 매장 30여곳을 정리했고, 이어 초밥 뷔페 브랜드 ‘수사’도 철수했다.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추가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키오스크(무인주문기) 확대에 여념이 없다. 소비자들이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만큼 테이크아웃(포장)과 배달을 활발히 이용하면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어서다. 맥도날드는 현재 400여개 매장 중 약 70%인 280여곳에 키오스크가 있다. KFC는 2018년 전국 200여개 모든 매장에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도 모든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할 것으로 원칙으로 현재 72곳에서 연내 170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이스크림 전문가게도 무인점포로 운영되는 곳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무인화 바람은 계산대에서 고객 응대를 전담하는 종업원은 계속 줄어들게 할 전망이다. 실제 고용노동부가 한국노동연구원·한국노동경제연구학회와 함께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0년 고용영향평가 결과발표회’의 ‘키오스크 확산이 외식업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무인주문기 도입 업체의 매출은 6% 증가했고, 0.23명의 고용이 감소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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