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 소금 제치고 조미료 시장 2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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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 소금 제치고 조미료 시장 2위 올라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7.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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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조미료 시장에서 식초가 설탕 다음으로 많이 팔린 품목으로 등극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6월 조미료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식초 매출이 소금보다 30.5% 높았다.

월별 매출 기준으로 식초가 소금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최초로 가공 조미료, 천연 조미료, 설탕, 액젓 등의 조미료 상품군 가운데 식초가 설탕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이다.

식초 제품의 작년 동기대비 6월 매출 신장률은 30.1%에 달했다. 반면 소금 매출은 8.1% 감소했다.

7월 들어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져 지난 1∼4일 롯데마트에서 식초 매출은 소금보다 29% 많았다. 지난 해 동기 대비 매출은 식초가 23.1% 뛴 반면 소금은 16.1% 줄었다.

이처럼 식초매출이 급증한 것은 이른 무더위와 장마로 냉면이나 냉국 등을 즐겨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웰빙 열풍을 타고 샐러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드레싱용으로 사과 식초 등도 잘 팔리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6월 냉면 매출은 20.5% 증가했고, 여름철 냉국 등에 사용되는 다다기 오이는 15.7%, 미역 등의 해초류는 10.9% 신장했다.

반면 소금은 나트륨 과다섭취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계속 줄고 있다. 지난해 롯데마트에서 소금 매출은 18.5% 줄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10.6% 감소했다.

이런 추세를 타고 소금매출의 절반 수준이던 식초매출은 올 상반기에 85%선까지 치솟았다.

배병섭 롯데마트 조미식품 MD는 “식초는 조미료지만 그 자체로 웰빙 트렌드에도 맞는 식품이어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도 식초 매출이 소금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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