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 인증 신라면, 라마단 앞두고 최대 수출실적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농심은 올해 상반기 할랄 인증 신라면 수출이 100만달러로 작년동기보다 54%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이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Ramadan)’ 기간 전후 연중 최대 소비가 일어나는 무슬림의 식문화를 겨냥한 농심의 맞춤식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농심의 할랄신라면 수출실적은 해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수출 첫해인 2011년 약 70만달러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12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00만 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연말까지 올해 목표인 200만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라마단 기간 전후에 가장 많은 구매가 일어나는 특징을 고려해 현지 유통망 확대와 판촉행사에 집중한 결과,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고며 “할랄식품은 종교적인 의미에서 벗어나 안전한 먹거리, 웰빙푸드로 주목받는다는 점에서 할랄신라면의 수출국가와 매출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6억 무슬림들을 위한 전 세계 할랄식품 시장규모는 약 6500억달러로 세계 식품시장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슬람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아홉번째 달을 뜻하며, 무슬림들은 이 기간 중 일출에서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금식을 한다. 하지만 라마단 기간 중 식품은 물론 대부분의 상품 판매가 증가한다.이는 낮 금식 이후 평소보다 많은 쇼핑과 식사 등을 밤에 벌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이러한 현상을 고려해 라마단 기간이 시작되기 며칠 전부터 식료품을 사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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