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팬텀' 마지막까지 놓쳐서는 안 될 관전포인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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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마지막까지 놓쳐서는 안 될 관전포인트 공개
  • 강연우 PD
  • 승인 2021.06.17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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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오페라하우스에 있는듯 화려함의 극치 '샹들리에 씬'
우아함의 향연, 정통 클래식 발레를 만날 수 있는 단 15분
뮤지컬의 격을 높인 전율의 무대, 소프라노가 돋보이는 비스트로 장면
뮤지컬 '팬텀' 공연 스틸. 사진 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팬텀' 공연 스틸. 사진 제공=EMK뮤지컬컴퍼니.

2021년 네번째 시즌을 맞이한 뮤지컬 '팬텀'이 폐막까지 단 열흘만을 남겨두고 있다. 매 공연마다 관객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팬텀'은 뮤지컬과 오페라, 클래식 발레를 결합해 마치 세 개의 무대예술을 한 번에 보는 듯한 느낌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마지막까지 놓치지 말아야할 세가지 관전포인트를 공개한다.
 

뮤지컬 '팬텀' 공연 스틸. 사진 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팬텀' 공연 스틸. 사진 제공=EMK뮤지컬컴퍼니.

▲ 화려하면서도 아찔한 '샹들리에' 씬


뮤지컬 '팬텀'은 실제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 극장에 와있는 듯한 장엄함과 화려함이 무대 위로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 무대 천장에 화려하게 놓인 샹들리에는 객석에 입장하면서부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네번째 시즌을 이어오는 뮤지컬 '팬텀'에서 공연 내내 가장 압도적인 장면으로 각인된 샹들리에 씬은 1막의 마지막 장면으로 가히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사람들에게 얼굴을 들킬까 봐 오페라 하우스 아래 지하 세계에 숨어 지내는 에릭이 곤경에 빠진 크리스틴을 구하기 위해 처음으로 본인의 존재를 드러내는 장면으로 팬텀의 진실된 마음과 영혼을 느낄 수 있는 명장면이다. 천장에서 아슬아슬하게 휘청이며 내려오는 샹들리에는 전자석을 통해 작동되는데, 별개로 한 땀 한 땀 별도의 와이어로 꼼꼼하게 고정돼 안전하게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 공연에서 사용되는 샹들리에는 약 200kg 무게에 달하는 거대한 몸집을 갖고 있으며, 비쥬 4600여개와 전구 142개를 통해 화려함을 더한다. 샹들리에의 추락과 함께 팬텀이 와이어 줄을 타고 등장하는 이 장면은 화려함 만큼이나 세세한 디테일이 녹아 있는 배우, 스태프들의 노력의 산물로 꼭 한 번은 관람해야 할 것이다. 
 

뮤지컬 '팬텀' 공연 스틸. 사진 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팬텀' 공연 스틸. 사진 제공=EMK뮤지컬컴퍼니.

▲ 클래식 발레를 만나볼 수 있는 단 15분


가스통 르루의 동일한 원작으로 만들어진 '오페라의 유령' 속 팬텀이 광기를 띄며 크리스틴에게 집착하는 존재로 표현된다면 뮤지컬 '팬텀'은 에릭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한다. 특히 '팬텀'은 아름다운 발레 파드되(2인무)를 통해 팬텀의 탄생의 비밀이 담긴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긴 서사를 15분만에 압축해서 표현한다. 대사 하나 없이 발레 동작만으로만 풀어내는 이 씬은 벨라도바와 젊은 카리에르를 맡은 실제 전문 무용수들이 의미와 감정을 담아 표현해 내는데, 어떻게 팬텀이 흉측한 얼굴을 갖게 되었는지, 왜 그가 지하 세계에 살아야 했는지 등의 슬프고 아름다운 스토리를 유려하게 담아낸다. 그야말로 '팬텀'의 백미라 꼽히는 명장면 중 하나로 최정상 발레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수준 높은 테크닉과 고전적이고 깊이 있는 발레의 아름다움으로 관객들을 환상적인 감동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뮤지컬을 보러 왔는데, 정통발레에 반하고 간다. 뮤지컬도 보고 발레도 보고 일석이조!"라는 수많은 관객들의 평처럼 단 열흘 남은 뮤지컬 '팬텀'의 발레 장면을 놓치지 말아야할 것이다.
 

뮤지컬 '팬텀' 공연 스틸. 사진 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팬텀' 공연 스틸. 사진 제공=EMK뮤지컬컴퍼니.

▲ 정통 소프라노로 뮤지컬의 격을 높인 비스트로 장면

매 시즌 뮤지컬 '팬텀'은 주인공이자 타이틀롤 팬텀만큼이나 크리스틴 다에 역에도 큰 관심이 모였다. '크리스틴 다에'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시골의 순수한 소녀에서 파리 오페라 하우스 극장의 디바로 성장해 나가는 인물로서 실제 성악을 전공한 소프라노들이 이 역할을 맡아와 뮤지컬과 클래식의 장르를 허무는 매력적인 역할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역시 세계 무대에서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물론 대체불가 뮤지컬 배우이자 원조 크리스틴 김소현,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이지혜, 신예 김수가 크리스틴 역할을 맡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팬텀의 레슨 후, 처음 대중들 앞에서 데뷔 무대를 치르는 크리스틴의 이 장면은 미성과 고음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크리스틴의 노래가 절정으로 치닫을 때면 어김없이 박수 갈채가 쏟아지며 마스크 밖으로 소리 없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크리스틴의 노래에 소름 돋는다”는 관객들의 호평과 함께 뮤지컬의 품격을 한껏 끌어올린 명장면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한편, 격이 다른 무대 예술을 선사하며 연일 관객들의 호평 속에 순항 중인 뮤지컬 '팬텀'은 열흘만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메인 타이틀롤 ‘팬텀’ 역에는 박은태, 카이, 규현이, 팬텀의 음악의 천사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는 김소현, 임선혜, 이지혜, 김 수가 이름을 올렸으며, 윤영석, 홍경수, 신영숙, 주아, 최성원, 에녹, 임기홍, 정철호, 김주원, 황혜민, 최예원, 김현웅, 정영재, 윤전일 등 최고의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함께 한다. 뮤지컬 '팬텀'은 오는 6월 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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