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샤롯데씨어터 개막…24일 2차 티켓 오픈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오는 7월 13일 세 번째 시즌의 개막을 앞두고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작품의 메시지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2차 티켓 예매가 내일(24일)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이 작품은 실존 인물과 허구의 인물을 모두 여성으로 설정, 이들을 중심으로 한 여성의 서사를 다룬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마그리드 아르노를 중심으로 극이 흘러가는 오리지널 버전과 다르게 한국 버전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과 사랑에도 초점을 맞춰 두 인물 모두에게 공감과 시선이 모이게끔 세심하게 극본을 재배치해 두 인물 간의 극명한 대조를 꾀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궁전에서 호화롭게 살며 모두의 부러움을 받는 프랑스 왕비이지만, 굶주린 빈민들의 미움과 원망의 대상으로 몰려 처형당하는 인물. 혁명군들은 마리 앙투아네트를 처형할 명분을 위해 그녀를 온갖 거짓으로 모함한다. 고통만 가득한 상황에 처한 마리 앙투아네트이지만, 그녀는 페르젠의 탈출 제안을 뿌리친다. "죄를 지은 왕비로 기억되고 싶지 않아"라는 대사는 철부지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성장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마그리드 아르노는 오랜 굶주림으로 남은 건 악(惡) 뿐이지만 마리 앙투아네트의 고통을 통해 얻은 자유 또한 행복이 아님을 깨닫는 인물. 그녀가 원한 것은 '약자를 위한 정의, 탄압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으로 이를 위해 오를레앙공의 지시에 따라 행동했지만,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한 억울한 상황과 왕비이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 맞닥뜨린 비참한 최후를 곁에서 지켜보며 진정한 정의에 눈을 뜨게 된다.
이처럼 두 여성의 서사를 다루지만, '여성'을 뛰어넘어 '인간'의 존엄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스토리가 '마리 앙투아네트'의 핵심이다.
합스부르크 제국의 공주로 태어나 프랑스 왕비로서 화려한 위치의 삶을 산 마리 앙투아네트. 작품은 모든 것을 가졌지만 단 하나의 사랑인 페르젠에게는 온전히 다가갈 수 없었던 여성으로서의 고뇌와 함께 빈민의 삶을 모르던 마리 앙투아네트가 권력에 의해 이용당하고 민중의 비난 속에 처참한 끝을 마주하고 나서야 인간의 존엄한 권리를 깨닫는 과정을 조명한다.
그런가 하면 마그리드 아르노는 정의를 부르짖으며 프랑스의 빈민들을 선동하는 데 앞장서지만 마리 앙투아네트가 고통받는 모습을 보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정의롭지 않았던 자신의 정신과 행동을 각성케 한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완벽하게 다른 인생을 살지만, 마리 앙투아네트와 마그리드 아르노를 통해 어쩌면 동등한 인간이 누려야 하는 존엄한 권리에 대해 노래하는 작품으로 관객에게 가슴 깊은 감동을 전할 것이다.
한편, '마리 앙투아네트'는 지난 5월 27일 1차 티켓 오픈 직후 멜론 티켓,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 내 뮤지컬 전체 작품 예매 순위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한 데다 일부 회차가 30초 만에 매진되는 등 출연 배우의 압도적 티켓 파워를 자랑하며 2021년 하반기 최대 흥행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이에 하루 앞서 샤롯데씨어터 선예매에서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 '마리 신드롬'의 귀환을 예고한 바 있다.
2차 티켓 오픈은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멜론 티켓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보다 하루 앞선 23일 오후 2시부터 샤롯데씨어터 홈페이지에서 선예매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김소현과 김소향, 김연지, 정유지, 민우혁, 이석훈, 이창섭(비투비), 도영(NCT), 민영기, 김준현, 이한밀, 박혜미, 윤선용, 문성혁, 한지연, 주아 등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과 함께 오는 7월 13일부터 10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세 번째 시즌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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