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냉방가전제품 매출 상승세에 힘입어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했다.

식품류(-0.2%)를 제외한 가전·문화(20.6%), 잡화(7.2%), 스포츠(5.2%), 의류(4.4%), 가정생활(4.2%) 등 전 품목의 매출이 상승세를 탔다.

여름이불과 제습·살충제, 수입맥주 행사 등이 매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째 매출 하락세가 지속됐다. 그나마 2분기 하락폭(-3.4%)이 1분기(-8.4%)보다는 완화됐다.

백화점의 6월 매출도 작년 같은 달보다 4.1% 증가했다.

여성 정장을 뺀 모든 품목 매출이 늘어났는데 특히 에어컨·제습기의 높은 매출 증가(15.7%)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세일행사로 명품 쥬얼리·시계 매출도 5.4% 늘었다.

편의점도 전년 동월 대비 9.2%나 매출이 신장했다.

점포수 증가(10%) 요인에다 주요 매출 상품인 음료·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매출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덕분이다. 신규 제품인 즉석컵밥류 등의 매출 증가도 한몫했다.

반면 기업형 슈퍼마켓은 농수축산물, 신선제품, 가공·조리식품이 모두 2.4∼2.7% 매출 감소로 이어져 전체 매출이 줄었다.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 4만3315원, 백화점 7만1427원, 편의점 3881원, 기업형 슈퍼마켓 1만3076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