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 논란에 대해 “국민 분열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보고자 하는 매우 얄팍한 술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지사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대해 친일세력과 합작이라고 단정지은 것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친일 논란을 일으켜 대한민국 정부수립 자체를 폄훼하는 시도는 국민분열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보고자 하는 매우 얄팍한 술수”라며 “이 지사는 2017년 (대선)출마할 때 이승만·박정희 대통령 묘소는 참배할 수 없다며 분열의 정치를 본인의 정체성으로 삼았던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송영길 대표는 당선 이후 정당을 대표해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에게도 현충원에서 예를 갖췄다”며 “이것은 2015년 문재인 대표의 당선 이후 내려온 민주당의 문화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이 대표가) 유사한 논란을 의식한 것인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지 않기 위해 아예 모든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지 않는 그런 황당한 판단을 했다”며 “민주당은 분열의 길을 미래로 삼을 것인지 갈수록 궁금해진다”고 했다.
앞서 지난 1일 이 지사는 출마 선언 후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미 점령군과 합작해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