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최재성 "당대표가 최대 리스크"
상태바
친문 최재성 "당대표가 최대 리스크"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7.06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영길 "대깨문" 발언 파문 확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친문(재인) 지지층을 '대깨문'이라고 표현해 당 안팎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친문 인사로 꼽히는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6일 "당대표가 당 최대 리스크 요인이 됐다"고 비판했다. 최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 대표를 겨냥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몇 번 직접 소환한 것으로 모자라 김경률 회계사를 통해 조국 소환의 정점을 찍었다.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며 "송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어려움과 위기, 특히 퇴임 후 절체절명의 시간까지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다. 이어 "그때 노 전 대통령이 입맛에 썼던지 뱉어냈던 송 대표다. 그런 당원들이면 문 대통령을 못 지킨다는 송 대표의 얘기는 나가도 너무 나간 것"이라며 "송 대표의 감탄고토 습성을 걱정하게 된다"고 했다.
최 전 수석은 또 "당 대표가 원팀을 얘기하면서 이미 특정후보(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힌 셈이 됐다"며 "당대표는 자기 생각만을 얘기해서는 안 된다. 자기 정치한다는 오해를 사지 말아야 한다. 과거를 소환하는 일보다 내일의 일을 밝혀야 한다. 남 탓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당 대표가 그런 각오와 준비가 없으면 자신도 당도 불행해진다"며 "당원 탓하고, 전 장관 탓하고, 대통령 탓하고, 특정 후보를 지지할 거라면 대표가 아닌 처지에서 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했다. 당내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도 송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라디오에서 "경선이 시작된 상황에서 당 대표가 마치 특정 후보가 확정된 것처럼 발언했다"며 "편파적 발언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측 오영훈 대변인도 "원팀으로 김대중, 노무현, 문 대통령을 만든 당원들이 송 대표 발언에 모욕감을 느꼈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