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etflix)의 영화 '제8일의 밤'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TMI(Too Much Information)를 공개했다.
'제8일의 밤'은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한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8일간의 사투를 그린 영화. 2500년 전, 석가모니가 금강경을 직접 설법할 당시, 지옥문을 열려고 했던 요괴가 대중들 속에 섞여 있지 않았을까라는 김태형 감독의 상상에서 시작된 영화 '제8일의 밤'. 요괴를 붉은 눈과 검은 눈으로 나눠 가둬버렸다는 부처의 이야기는 마치 실존할 것 같은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이지만 모두 순수하게 창작된 것이다. 이와 같은 설정과 독특한 세계관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2 남미에서 공수한 원석으로 제작된 사리함& 고려 탱화를 모티브로 작업한 탱화!
요괴의 붉은 눈과 검은 눈이 각각 봉인된 사리함은 실제 남미에서 원석을 구입해 특별 제작한 것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극 중 전설의 중심이 되는 탱화 역시 고려 탱화와 어두운 톤 바탕의 금분 형태를 묘사한 그림을 모티브로 재작업하여 '제8일의 밤'만의 특색이 묻어나게 완성시켰다. 화면을 가득 채운 탱화와 동자승 '청석'(남다름)에게 요괴의 전설을 설명하는 '하정 스님'(이얼)의 묵직한 목소리는 몰입도를 높이며, 극 중에서 일어날 예측 불가한 사건을 기대하게 한다. 상상 속에서 출발한 이야기지만 시청자들에게 실감을 선사하기 위해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던 제작진과 김태형 감독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3 오프닝 영상 속 산스크리트어는 실제 인도 배우가 녹음했다.
'제8일의 밤'의 시작을 알리는 인트로 영상에 사용된 산스크리트어는, "동화 같은 이야기이지만 있음 직한 이야기로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김태형 감독의 아이디어로 채택된 언어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요괴에 대한 전설이니만큼 2세기부터 사용되었던 언어인 산스크리트어를 활용, 신비롭고 오묘한 느낌을 가미한 것. 오프닝 영상 속 산스크리트어는 인도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온 산스크리트어에 능통한 인도 국적의 배우가 직접 녹음에 참여해, 리얼리티를 더했다.
#4 반전의 키를 가진 김유정과 김동영
공개 전부터 미스터리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던 김유정은 '7개의 징검다리'와 관련된 비밀을 가진 소녀 '애란'으로 극에 서스펜스를 더했다. 극 중 마지막 징검다리인 '처녀보살' 집에 살고 있는 '애란'은 중요한 순간마다 '청석'의 앞에 나타나 그를 혼란스럽게 하는 인물로 장르적 재미를 배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한편, 검은 눈을 찾아 여고생을 제물로 삼은 붉은 눈과 우연히 마주치게 된 형사 '동진'은 의도치 않은 운명을 맞이해 극의 흐름을 바꾼다. 김유정과 김동영, 연기 잘하는 두 배우가 보여줄 반전의 이야기는 '제8일의 밤'을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이다.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한 사투라는 신선한 이야기. 다채로운 매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앙상블로 곰픽쳐스가 제작하고 김태형 감독이 연출한 미스터리 스릴러 '제8일의 밤'은 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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