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디지털자산에 투자한 사람 4명 가운데 1명이 손해를 봤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6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투자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성인남녀 5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참가자의 57.8%가 디지털자산에 투자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25%(52명)가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수익률이 0% 이상 10% 미만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도 26%(55명)나 되었다. 결국 절반이 넘는 사람이 디지털자산에 투자해 10% 미만의 수익을 경험한 셈이다.
반면 응답자의 86%가 수익률로 10% 이상을 기대한다고 말해 실제 수익율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월31일부터 일주일 동안 인터넷으로 진행했다.
디지털자산 투자 규모로는 ‘100만원 미만’이 24%, ‘100만∼1000만원 미만’이 43%로 1000만원 미만을 넣은 투자자가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다. 순자산 대비 디지털자산 투자 비중이 30%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6%였다.
다만 응답자의 51.8%는 5년 뒤 순자산 대비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투자 기간으로는 응답자의 54%가 '6개월 미만'이라고 답해 디지털 자산을 단기 투자용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한 적이 있는 디지털 자산(복수 선택)으로는 비트코인(62.4%), 비트코인·이더리움 외 기타 가상화폐(57.7%), 이더리움(46.9%), 부동산토큰(6.6%) 순으로 많았다.
디지털 자산 관련 정보를 얻는 통로(복수 선택)로는 뉴스 및 유튜브(57.7%), 주변 지인(51.6%), 텔레그램·오픈 카톡방·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48.4%), 금융사(31.5%) 등이 있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은 “디지털 자산의 경우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마땅한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음성화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한화자산운용 디지털 자산팀은 지속적인 리서치 활동을 통해 건전한 디지털 자산 투자 문화를 조성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