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중단 촉구…朴시장은 “입장 밝혀라”
[매일일보 김태혁 기자] 이창희 경남 진주시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시청 청사 앞에서 서울시 등축제 중단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이 시장은 이날 오전 7시40분께 '진주남강유등축제 베낀 서울 등축제 중단', '박원순 서울시장의 결단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서울시청앞에서 한 시간 가량 홀로 시위를 진행했다.박원순 시장은 출근하는 입구가 달라 두 사람은 마주치지 않았다.이 시장은 "진주 등축제는 64년 동안 가꿔온 고유의 축제인데 서울시가 등축제를 베껴놓고도 자기 것이라는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박 시장은 침묵하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런 식이면 전국에 있는 모든 축제를 서울에서 가져가게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대기업이 가져가는 것과 다를게 없다"고 덧붙였다.이 시장은 박 시장에게 최근 내용증명까지 보냈는데 아무 반응이 없어 지역 차원에서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시 관계자는 "종교행사에서 유래한 등축제를 진주시 고유의 축제라고 하기는 어렵다"며 "곧 서울시 입장을 정리해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