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측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이 23일 호남권 경선과 관련해 이 전 대표가 40% 중반 득표로 경쟁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꺾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만약 이 전 대표가 5대 3으로 이 지사에게 밀릴 경우 경선은 끝나는 것이라며 위기감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25~26일 예정된 호남 순회경선과 관련해 "1차적인 목표는 이 지사가 호남에서 50%이상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호남에서 조심스럽지만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을 최종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볼 때 405에서 5%포인트 안팎으로 차이가 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40% 중반, 이 지사가 40% 초반에서 득표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현장의 분위기나 직접 점검을 하는 분들은 (이 전 대표가) 압도적으로 이긴다고 하는데 저는 보수적으로 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호남에서 이 전 대표가 다시 5대 3으로 지면 민주당 경선은 여기서 사실상 끝나는 것"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호남에서 이 전 대표에게 표를 줘 결선(투표)를 하게 하고 민주당 경선이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역동적이고 치열한 경선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도 "호남 분들이 '(이 전 대표가) 우리 지역 사람이니까 표를 주겠다' 이런 것은 한국 정치에서 보질 못했다"며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본선에서 중도층에 대한 확장성, 최종적으로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호남의 유권자들이 판단하실 것"이라며 "결국은 '이낙연밖에 없다'는 판단을 하실 것으로 저는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