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SK텔레콤이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통신사-투자사로의 분할을 단행했습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2일 오전 서울시 중구 SKT T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식분할 및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등 3개 안건을 승인했습니다.
이번 승인에 따라 SKT는 다음 1일자로 통신분야를 맡는 ‘SK텔레콤’과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영역을 맡는 ‘SK스퀘어’로 인적분할됩니다. 이는 1984년 설립 후 37년 만에 있는 일로서, 회사 측은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하면서 임직원 전원에게 자사주 100주씩도 지급했습니다.
존속회사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과 AI 기반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구독사업과 메타버스 플랫폼 등의 신사업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2020년 15조 원가량이었던 연간 매출액은 2025년 22조원까지로 늘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등의 회사들을 편제합니다. 신설회사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 전문회사로 출범합니다.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75조원까지로 키울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등 16개 회사로 구성됩니다.
분할 비율은 존속회사 SK텔레콤이 0.607, 신설회사 SK스퀘어가 0.392였습니다.
두 회사는 분할 기일인 11월 1일에 앞서서 10월 26일부터 11월 26일까지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두며, 11월 29일 변경상장 및 재상장됩니다.
현재 500원인 보통주 1주의 가액을 100원으로 분할하는 액면분할도 이뤄집니다. SKT의 발행 주식 총수는 기존 7천206만143주에서 3억6천30만715주로 늘어나고, 이는 6대 4 분할비율로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나눠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