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내년 대선에서 당선되더라도 국민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이라 '현 정권과의 차별화가 어려워 중도 확장이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이날 방송에 나와 "대통령 선거는 과거에 대한 평가 심판의 성격도 당연히 일부 있겠지만, 보다 큰 것은 미래에 대한 선택이라고 생각이 든다"라며 "정권교체 욕구가 높은데 여든 야든 정권은 교체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가 당선되더라도 새로운 정권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단순히 문 정부를 다시 재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문 정부의 기본 노선과 장점을 계승해 나가되 부족한 점들은 보완·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또 '여론조사에 정권교체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희가 사실 불리한 면이 있다. 왜냐하면 국민들은 다 새로운 정권을 바라는 거지, 과거를 그대로 다시 재연장하기를 바라는 것은 좀 아무래도 수가 더 적다"면서도 "그 장점은 개선하되 이런 부족한 점들은 확고하게 변할 것이다. 이 지사는 합니다, 라는 신뢰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천력이 있기 때문에 저는 새로운 희망이 모일 거로 저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차차기 유력 대선 후보 중 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일단은 저의 모든 사고의 중심은 D-143일. 내년 3월 9일에 맞춰져 있다. 그 이후의 생각은 지금 할 때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당정청이 함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고위 당정청회의'가 내년 3월 20대 대통령 선거까지 중단된다. 당청은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선거 중립 논란이 제기될 수 있기에, 여야를 떠나 대선 후보가 결정될 경우 회의를 중단한다는 관례를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