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대장동 키맨’ 남욱(48) 변호사와 정민용(47) 변호사가 수사팀 검사들과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모두 마쳤다.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부장판사는 3일 오후 3시부터 7시께까지 약 4시간 동안 남 변호사와 정 변호사의 영장 심사를 연이어 진행했다.
이날 심사에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 소속 검사 6명이 투입돼 남 변호사, 정 변호사 측과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심사에는 검찰 측에서 ‘수사팀 배제설’이 돌던 김익수 부부장검사도 참여했다.
이날 오후 5시 5분께 먼저 영장 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온 남 변호사는 ‘2시간 넘게 심사를 받았는데 무엇을 소명했나’, ‘정민용에게 35억을 준 이유가 무엇인가’ 등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몸을 실었다.
남 변호사 측 변호인들도 심사 내용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문 채 법원을 빠져나갔다. 이어 오후 7시 18분께에는 정 변호사가 심사를 마치고 나왔고 ‘민간업체에 유리하게 공모지침서를 작성한 것을 인정하나’, ‘구속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같은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열지 않고 호송차에 탑승했다. 정 변호사의 변호인들도 “저희가 드릴 말씀이 없다”며 법원을 빠져나갔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4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남 변호사와 정 변호사는 서울구치소에서 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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