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여이레 기자] 삼성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아트 위크 2021'에 참가한다. 삼성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이번 행사에서 삼성 QLED TV를 통해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전시할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NFT로 만들어진 디지털 아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삼성이 새로운 수익처로 이 시장을 점찍었다.
마이애미 아트 위크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현대 미술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행사에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자 전설적인 팝아티스트 밥 딜런이 참여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부터 처음으로 NFT 디지털 아트가 전시돼 미술품의 패러다임 전환을 알리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넥스트는 최근 NFT 토큰 엑시의 스카이마비스와 샌드박스의 더 샌드박스에 투자하는 등 NFT 투자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지난 10월 블록체인 NFT 게임 엑시 인피니티 개발사 스카이마비스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 규모는 1억5200만달러(약 1800억원)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달 NFT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의 9300만달러(약 1094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사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더 샌드박스의 샌드박스 토큰은 지난 한 달 사이 약 800% 급등했다.
이외에도 삼성넥스트는 NFT 게임 개발사 대퍼랩스, 블록체인·NFT 개발기업 알케미, NFT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 니프티스, NFT 거래 플랫폼 슈퍼레어에도 투자했다. 삼성전자의 또 다른 밴처 캐피탈 삼성벤처투자도 지난 7월 홍콩 NFT 블록체인 게임업체 애니모카브랜드에 투자했다.
한편 NFT 전문 분석 사이트 논펀저블닷컴과 BNP파리바 라틀리에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NFT 시장 규모는 2018년 4096만달러(약 490억원)에서 2019년 1억4155만달러(약 1680억원), 2020년 3억3803만달러(약 4020억원) 등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