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윤석열 선대위의 당 대표 패싱에 반발해 나흘째 공식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잠행시위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저녁 윤석열 후보와 울산에서 회동,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시당에서 이 대표와 비공식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함께 윤 후보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후보가 내려오니까 어떻게든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이 대표에게 (만남을 가지자고) 말했다"며 "이 대표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날 3자 회동은 윤 후보가 도착하는대로 울주군 언양읍의 한 식당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두 사람은 윤 후보가 도착할 때까지 저녁식사를 미루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윤 후보에게 당 대표 패싱 문제만이 아니라 윤석열 선대위의 선거전 전략과 선대위 구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잠행 중 이 대표가 주변에 밝힌 것을 종합하면, 그는 현재대로 선거전이 진행될 경우 정권교체 여론에도 불구하고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