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서산시의회가 22일 제26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최하고, 이틀간의 임시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인사권 독립 관련 조례·규칙안 심의가 최종 의결되고 마무리 발언을 하던 이연희 의장이 올 연말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김응준 복지문화국장과 이석봉 의회사무국장을 발언대에 올려 작별인사를 제안했다.
서산시의회 30년사에서 공무원이 발언대에서 개인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본회의장 발언대는 5분발언과 제안설명을 하는 의원, 시정연설을 하는 시장 등 매우 제한된 인원에게만 허용되는 자리로 시의회의 권위와 위상, 대의성의 상징이다.
두 국장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차례대로 발언대에 올라 짧은 소회와 감사로 작별인사를 대신했다.
김응준 복지문화국장은 “40년간 부족함이 많았지만 서산시를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공직 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시장님과 의장님, 직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응준 복지문화국장은 1981년 공직에 입문해 지곡면장, 경로장애인과장, 회계과장, 세무과장 등을 두루 거친 지방재정 및 복지정책 분야의 전문가다.
이석봉 의회사무국장은 “의장님과 시장님, 그리고 동료 직원 여러분이 있었기에 대과 없이 공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서산시와 서산시의회가 상생·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석봉 의회사무국장은 1983년 공직에 들어와 수석동장, 체육진흥과장, 공보전산담당관, 안전총괄과장, 민원봉사과장 등을 두루 역임한 지방행정 및 재난안전 분야의 전문가다.
이연희 의장은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공직에 몸담고 공로연수에 임하게 되는 두 분 국장님을 떠나 보내드리기 전에 의장으로서 짧게나마 작별인사의 기회를 드리는 것이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한다”며 “그간 서산시와 서산시민을 위해 헌신한 두 분 국장님의 인생 2막을 서산시의회 모든 의원님들과 함께 응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