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2021년, 세계 콘텐츠 시장의 역사가 새로 쓰였다. 전 세계인들이 BTS를 따라부르고, 온 지구가 <오징어 게임>을 즐겼다. 아리랑TV 연말특집 다큐멘터리 "K-Content Goes Global"에서는 2021년 K-콘텐츠의 성과를 돌아보며 아시아의 작은 나라의 콘텐츠가 세계의 주류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분석하고 더 나아가 K-콘텐츠의 미래를 내다본다.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가수 BTS,
전 세계가 열광한 <오징어게임>, <지옥>
세계의 NEW COOL이 된 K-스타일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으로 불리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이곳에서 최고의 자리에 BTS가 이름을 올렸다. 약 200년의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역사상 아시안 최초였다.
올 하반기에는 전 세계에 <오징어 게임> 열풍이 불었다. 전 세계 83개국에서 시청률 1위라는 최초의 기록을 만들어냈고 무려 53일 동안 시청률 1위를 지키며 넷플릭스 사상 최장기간 1위라는 기록까지 경신했다. 넷플릭스의 새 한국 드라마 <지옥> 역시, <오징어 게임>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으며 단 하루 만에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올 한 해, 놀라운 성과를 이룩한 K-콘텐츠. 4년 전 이를 예측한 이가 있었다. 바로 미국의 사회학자이자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수인 샘 리처드! K-콘텐츠의 파급력은 ‘ 파도 수준이 아니라 쓰나미급’이라고 말하는 그가 바라보는 현재 한국 문화는 어떤 모습일까?
우뚝 선 K-콘텐츠,세계 주류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세계 팝 시장 영향력의 척도인 빌보드 차트에서 BTS는 마이클 잭슨 이후 30년 만에 최단기간 다섯 곡을 1위에 올리는 기록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NTC, 블랙핑크, 세븐틴 등 국내 케이팝 가수들 역시 빌보드 차트에서 존재감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K-POP의 흥행을 두고 영화 평론가이자 벨기에 엔트워프대학의 벤스 나나이 교수는 ‘K-POP을 아는 사람들이 높은 확률로 한국 콘텐츠를 볼 것’이라고 예측한다. K팝, K드라마, K영화 등 모든 산업은 상호 연결되기 때문이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 역시,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성과가 아니다. <오징어 게임> 이전에는 아카데미상을 수상작인 <기생충>과 <미나리>가 있었다. 글로벌 시상식에서 한국 콘텐츠는 그 우수함을 인정받고, 이것은 전 세계인의 K-콘텐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한국, 소프트 파워 강국이 되다
문체부 황희 장관 "문화로 전 세계 영향을 미치는 첫 번째 케이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제조 산업 국가 이미지가 강했던 대한민국. 하지만 K-콘텐츠가 놀라운 흥행을 이룩하며 판도가 바뀌었다. 지금 전 세계 언론은 K-콘텐츠의 흥행 비결을 넘어 전 세계 미디어 산업과 문화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의 황희 장관 역시, "현재 우리의 정체성이자 우리 국가 공동체의 가치관인 문화가 전 세계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하며 소프트 파워 강국으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의 면모를 되짚었다.
한국 콘텐츠 산업의 수출액은 3년 연속 100억 달러!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K-콘텐츠의 흥행은 결국, 어마어마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영화 기생충의 경우, 관람 관련 직접적인 수익은 4천 억 원 이상.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1조 원으로 추정된다. BTS는 이번 LA 콘서트로 약 394억 원을 벌어들였다.
경제적 효과는 단순히 이에 그치지 않는다. 문화 콘텐츠 산업은 K-푸드, K-뷰티 등 연관산업으로 파급되며 농식품과 화장품 수출도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가지고 왔다. 코로나 19 팬데믹 속에서도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이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변화하는 플랫폼 속 K-콘텐츠의 미래는 무엇?
리아킴, 효진초이로 유명한 <스튜디오 원밀리언>의 다음 사업 메타버스
이미 세계의 주류로 우뚝 선 K-콘텐츠,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이 열풍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다음 플랫폼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무려 2,400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가진 유명 댄스 스튜디오 원밀리언. 이들이 주목한 다음 플랫폼은 메타버스였다. 현실을 그대로 옮겨둔 가상 공간에서 나를 대신하는 가상의 인물이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울대학교 교수이자 4차산업혁명위원장 윤성로 교수는 "메타버스가 4차 산업 이전의 경제 활동에서 반드시 필요했던 토지나 물리적 공간의 개념을 초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기존의 물리적 한계를 가상 공간이 극복하면서 ‘메타버스에서 이루어질 문화활동이나 경제활동의 규모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지게 되는 것이다.
K-콘텐츠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가 그려내는 한국 문화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2021년 한 해의 K-콘텐츠를 총망라한 아리랑TV 연말 특집 방송 <K-Content Goes Global>은 12월 30일 목요일 오후 8시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