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멸화군' 콘텐츠 확장성 선보이며 104회 첫 여정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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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멸화군' 콘텐츠 확장성 선보이며 104회 첫 여정 성료
  • 강연우 기자
  • 승인 2022.01.05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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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불씨로 전해지는 감동 관객들의 응원을 원동력으로 다음 시즌 기약
뮤지컬 '멸화군' 공연 사진. 제공=시작프로덕션.
뮤지컬 '멸화군' 공연 사진. 제공=시작프로덕션.

연쇄방화범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조선시대 소방관들의 삶과 소명을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희망과 감동의 불씨를 전했던 뮤지컬 '멸화군'이 지난 2일 관객들의 응원과 박수갈채 속에 초연의 막을 내렸다.

뮤지컬 '멸화군'은 2017년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을 통한 리딩 공연 이후, 조선시대 소방관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귀를 사로잡는 음악으로 크게 호평을 받으며 2020년 창작산실-올해의신작 후보로 선정되어 2020년 5월 무관중 리딩 쇼케이스와 7월 일반관객을 대상으로 한 두 차례의 쇼케이스를 선보이는 등 다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2021년 10월 정식 공연으로 관객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두 차례의 쇼케이스를 통해 전문가들과 관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드라마와 캐릭터들의 전사를 보완하고 뮤지컬 넘버를 개편하는 등 지속적인 수정작업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 다른 이들을 위해 사선을 넘나들었던 영웅들의 이야기, '멸화군'이 전하는 희망과 감동

뮤지컬 '멸화군'은 세조 13년 정원 50명으로 24시간 화재 감시를 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소방대원이자 국가 공식 조직인 '멸화군'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의문의 연쇄방화범을 추적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만의 사명을 지켜 나간 '멸화군'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가슴 속을 뜨겁게 채우는 마음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었던 '천수', 군사의 사명은 희생이라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희생된 부하들로 인해 갈등하던 '중림', 그리고 멸화군의 이야기는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고생을 마다하고 밤낮으로 고생하는 이름 없는 영웅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선사하며 강인한 신념으로 뜨겁게 희생하고 뜨거운 불길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멸화군의 이야기를 통해 코로나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관객들에게 희망과 감동의 불씨를 전하며 사랑 받았다.  

뮤지컬 '멸화군' 공연 사진. 제공=시작프로덕션.
뮤지컬 '멸화군' 공연 사진. 제공=시작프로덕션.
▲ 재연을 기대케 하는 작품의 성장

만수의 희생이 중림과 천수에게, 중림의 희생이 천수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는 물론 가창력이 돋보이는 강렬하고 웅장하면서도 때로는 섬세한 넘버, 세련된 움직임과 안무로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킨 '멸화군'은 다음 시즌에는 중극장 이상으로 규모를 확대한 무대에서 보고 싶다는 관객의 목소리도 많았다. 이와 더불어, 3D 프로젝션 맵핑 영상효과와 조명을 활용한 화려한 무대 효과도 큰 주목을 받았다. 오프닝과 엔딩의 대화재 장면에서는 무대 전체를 감싸듯 정밀하게 비추는 영상에 붉은 조명을 더해 화재 현장을 표현하였고, 장면전환 시에도 영상과 조명효과를 통해 한정된 무대전환 구조를 확장하여 배경과 시간에 변화를 주었다. 프로젝트 3대를 동시에 사용한 실험적인 시도는 대학로 소극장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실제 불길 속에 휩싸인 듯한 두려움과 긴박함을 표현하는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 냈다.

이렇듯 신선한 소재와 드라마틱한 전개, 귀를 사로잡는 뮤지컬 넘버로 호평을 받으며 작품개발 5년여만에 초연의 막을 올린 '멸화군'은 공연기간 동안 "누군가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길, 지금 이순간도 남다른 사명감으로 희생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공연" (인터파크 ksr***), "탄탄한 배우들과 웅장한 넘버, 따뜻한 스토리라인이 만나서 굉장히 좋은 시너지를 내는 극입니다" (인터파크 ebbug0***), "회차를 거듭하면서 멸화군 속 넘버들처럼 한발한발 성장하는 작품이에요" (인터파크 alswjd7***), "멸화군 더 잘 되어서 대극장으로도 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멸화군 넘버를 앙상블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인터파크 mic***), "넘버가 정말 매력적인 공연이고, 중소극장의 경우 무대가 작아 전환효과를 다양하게 내기 어려운데 영상을 사용하여 다양한 무대전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geo0***예매자) 등 2천 건이 넘는 관객들의 후기와 함께 인터파크 관객 평점 10.0점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뮤지컬 멸화군의 프로듀서인 시작프로덕션의 임선진 대표는 "뮤지컬 멸화군은 신진 창작진, 관록 있는 기술진, 베테랑 선배 배우와 신인 배우들까지 뮤지컬계 신구 조화로 과감하게 시도된 시작프로덕션의 첫 작품입니다. 한국의 오프브로드웨이 대학로를 시작으로 중대극장 규모의 스케일-업을 거쳐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며, 그 여정의 첫 걸음을 함께 해주신 모든 배우, 스태프, 그리고 관객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 드립니다"라고 프로덕션의 첫 작품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한편, 무대를 꽉 채운 배우들의 열연과 하모니도 돋보였다. 무대 위의 다섯 캐릭터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탁월하게 표현한 13명의 배우들은 완벽한 몰입으로 무대를 채우며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함께 선사했다.

각자 색깔이 뚜렷한 배우들로 정평이 나 있어 캐스팅부터 화재를 불러 모은 이경수, 박민성, 정원영은 깊이 있는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신념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는 '중림'역을 120% 소화하며 열연했으며, 의욕만 앞선 신입에서 멸화군으로서 사명을 깨닫게 되는 '천수'역에는 황민수, 최재웅, 황순종이 함께 하여 '중림'역의 배우들과 돋보이는 캐미를 선보였고, 비극적인 삶에 맞서 벼랑 끝으로 나아가는 '연화'는 최은실, 지새롬, 임예진이 맡아 시대와 운명을 거스르는 강인한 여인의 모습으로 연기를 펼쳤다. 건장하고 무뚝뚝한 인상이지만 여린 마음의 소유자인 멸화군 5년차 선임 '강구'역은 이동희와 신예 임종우가, 차가운 말투 속에 동료를 걱정하는 마음을 품고 있는 멸화군 3년차 선임 '칠복' 역에는 이종원과 신인 김민성이 맛깔스러운 연기와 노래로 공연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차기작을 기대케 했다.

신분에 따라 운명이 정해지던 비운의 시대, 자신의 생존이 전부였던 세상 속에서 다른 이들을 지키기 위해 사선을 넘나들었던 '멸화군'은 신분제약 없이 도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인생역전을 꿈꿀 수 있었고, 남이 아닌 나를 위해, 그리고 내 가족의 생계를 위한 책임감에서 불 속으로 뛰어들었을 조선시대 소방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 속에 존재하는 진정한 히어로인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지난 2021년 10월 5일부터 2022년 1월 2일까지 대학로 TOM1관에서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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