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교회 목회자 회복 위한 사역 세 가지 테마로 진행
이상대 목사 “도시 및 농어촌 교회 상생 방안 계속해서 고민할 것”
[매일일보 송상원 기자]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상대 목사)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명절 고향교회 방문(비대명)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은 미래목회포럼이 매년 설과 추석을 앞두고 진행하는 것으로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에게 힘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된 행사다.
2월 1일 구정을 앞두고 실시하는 이번 캠페인은 방역당국의 고향 방문 자제 방침에 따라 직접 방문보다는 온라인을 통해 감사헌금과 선물(카카오톡으로 커피 보내기)을 보내는 것을 권장하며 혹 고향을 방문할 경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고향교회 목회자를 정성껏 섬기도록 했다.
이번 캠페인은 △함께 하는 고향교회 △찾아가는 고향교회 △기억하는 고향교회 등 세 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함께 하는 고향교회’ 활동은 고향교회 목회자를 도시 교회에 강사로 초청해 수련회 및 세미나 등을 인도하게 하는 것으로 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에너지를 얻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찾아가는 고향교회’ 활동은 도시 교회 성도들이 고향교회를 찾아가 시설을 보수하고 리모델링을 해주는 것이다. 농어촌교회의 경우 건물이 낡아 추운 겨울에 고생하는 곳이 많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농어촌교회에 찾아가 방역 활동을 돕고 물품을 지원하는 등의 사역도 펼칠 계획이다.
‘기억하는 고향교회’ 활동은 교인들에게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알리며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선물을 보내도록 독려하는 것이다.
이번 캠페인과 관련해 이상대 대표(서광교회)는 “성도들이 명절에 고향교회 예배에 참석해 헌금을 드리고 목회자에게 감사의 말과 함께 선물을 드릴 때 사랑의 온기를 전하게 돼 반응이 좋았다. 또한 농어촌교회를 리모델링 해주고 교회를 중심으로 지역 전체에 방역 활동을 전개하며 전도 활동을 하니 활기가 돌았다”면서 “황폐해진 농어촌교회를 살리기 위해 도시 교회가 이제 적극 나서야 한다. 미래목회포럼은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배 이사장(송촌장로교회)은 “지금 농어촌에 가보면 젊은 사람들은 다 빠져나가고 어르신들밖에 없어 목회자들이 생활비를 감당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도시 교회가 농촌교회 하나 정도는 가슴에 품고 생활비를 지원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성도들이 명절에 농어촌교회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며 목회자들을 도우면 좋겠다. 우리가 진행하는 캠페인이 시골교회 목회자들에 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미래목회포럼 부대표 이동규 목사(청주순복음교회)는 캠페인을 통해 축복이 흘러가길 기원했다. 이 목사는 “연말에 우리 교회는 세상에 선물이 되자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선물이 된 것같이 우리도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과 같은 사람이 되자는 것이었다. 이처럼 미래목회포럼의 캠페인을 통해 주위에 축복이 흘러가길 바란다”면서 “고향교회에 선물이 되는 역할을 해 농촌교회 목회자들에게 기쁨이 솟아났으면 좋겠다. 지친 그들이 회복돼 다시 일어설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미래목회포럼 박병득 사무총장은 “이 캠페인은 공교회성 회복운동의 일환이며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중요한 운동이므로 많은 도시교회가 적극 동참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를 통해 좋은 변화가 한국교회에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