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국내 음료 업계인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2% 증가했다. 대형마트에서 지난달 탄산음료 매출은 오히려 12.9% 신장했다. 이온음료도 같은 기간 9.7% 증가했다.아이스크림 업계는 아이스크림 수익성 악화가 2분기가 시작된 4월까지 늦은 추위가 지속됐고 반짝 더위 이후 예년보다 2배 이상 길었던 장마가 판매 부진의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또한 지난해 말 대형 커피전문점의 출점 제한에도 중소커피전문점의 많은 출점으로 팥빙수 등 아이스크림 대체 제품의 증가도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아이스크림 업계는 판매 촉진을 위해 판촉행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만 할인 판매로 인한 원가 압박과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 악화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최근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대형편의점들이 롯데제과 아이스크림 가격을 정가보다 20~4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지만 수익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반면 탄산음료 매출은 과거 5년간 전년 대비 5~11% 수준에서 증가를 이어오고 있다. 음료경기가 최악인 올 1·2분기에도 각각 지난해보다 3.7%, 5.8% 증가세를 이어갔다.또한 탄산음료는 기존의 트렌드인 비싼 웰빙음료가 장기 불황으로 지갑이 가벼워진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는 상황 속에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한 대형마트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웰빙음료를 비롯한 과즙음료의 매출은 10~20%대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실제로 탄산음료 가격은 1.8리터 기준 2000원대 초반으로 과즙음료보다 30%가량 저렴하다.아이스크림 업계 관계자는 “장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식품업계가 전반이 어려워 새로 출시한 신제품 매출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나마 장수제품들이 실적을 내고 있다”며 “판매 촉진을 위해 판촉행사를 진행하지만 수익성 제고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반값 아이스크림’ 가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정부가 도입한 권장소비자가격 표시가 아이스크림의 주요 판매처인 슈퍼마켓 등에서 표시를 꺼리면서 전체 제품 중 롯데제과의 4종만 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한 것으로 들어났다. 하지만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은 올해 권장소비자가격 표시 추가를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