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하데스타운' 서울에서 대구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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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하데스타운' 서울에서 대구로 이어진다
  • 강연우 기자
  • 승인 2022.02.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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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연 총 197회 공연으로 2월 27일 폐막
3월 11일부터 27일까지 대구 공연
뮤지컬 '하데스타운' 공연 사진. 제공=에스앤코.
뮤지컬 '하데스타운' 공연 사진. 제공=에스앤코.

뮤지컬 '하데스타운'의 종연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9월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에서 초연한 '하데스타운'은 오는 2월 27일, 총 197회 공연으로 서울에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하데스타운'은 2019년 3월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하고 3개월 뒤인 6월 제73회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당시 브로드웨이에서는 원작 영화의 뮤지컬화 또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연이어 쏟아졌다. '하데스타운' 역시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단순히 신화의 재현이 아닌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이야기와 음악에 녹여냈다. 신(神)과 인간이 함께 하는 불분명한 시대적 배경,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여느 작품과 비교할 수 없고 어떤 장르나 수식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하데스타운'만의 독창적 세계를 완성했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성사된 한국 공연은 서울과 뉴욕에서 동시에 공연되며 브로드웨이 최신작을 시차 없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화제를 일으킴과 동시에 한국 뮤지컬 시장의 위상을 입증했다. 성공적으로 안착한 '하데스타운'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은 작품의 가치를 관객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프로덕션과 이를 받아들일 새로운 시장에 대한 탐색에 나섰고 가장 먼저 한국을 택했다.

지난 11월 프로듀서 마라 아이작스(Mara Isaacs/이하 마라)와 톰 커디히(Tom Kirdahy/이하 톰)가 '하데스타운'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을 대표하여 한국을 방문했다. 실제 공연을 관람한 마라는 "한국 뮤지컬 시장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데 '하데스타운' 최초 한국 공연을 관람하고 난 뒤 그 이유를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높은 퀄리티의 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이를 증명했다"라고 말했다. 톰 역시 "우리가 '하데스타운'의 첫 라이선스 프로덕션으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높은 명성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직접 방문해 보니 한국 프로덕션이 지닌 능력은 가히 월드 클래스에 가까웠고 우리의 선택에 아주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하데스타운' 공연 사진. 제공=에스앤코.
뮤지컬 '하데스타운' 공연 사진. 제공=에스앤코.

더불어 '하데스타운'은 국내 첫 선을 보이는 신작이자 6개월가량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눈길을 끌었다. 작품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캐릭터를 연기할 배우들에게 자연스레 이목이 집중됐다.

오르페우스 역에 조형균, 박강현, 시우민을 시작으로 헤르메스 역에 최재림과 강홍석, 페르세포네 역에 김선영과 박혜나, 에우리디케 역에는 김환희와 김수하가 하데스 역에는 지현준, 양준모, 김우형이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라인업의 정점을 찍었다. 어떤 작품, 어떤 캐릭터로 만나건 '믿고 보는 배우'라고 불리는 이들은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무대로 고루 호평받았다. 특히 박강현과 김선영은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자 주연상과 여자 조연상을 수상하며 명불허전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의 준말)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개막 전에는 '2021년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뮤지컬'로 손꼽히던 '하데스타운'은 개막 직후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올해의 뮤지컬'이라 불리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다잡는데 성공한 듯 보였다. 그리고 지난 1월 열린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 초연 역사에 뜻깊은 족적을 새겼다. 에스앤코 신동원 프로듀서는 대상 수상 당시 "내일은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을 '하데스타운'이 보여주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하며 "모두의 꿈을 응원하며 '하데스타운'은 오늘도 내일도 노래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결말을 알면서도 다시 노래를 부르겠다는 작품의 메시지처럼 '하데스타운'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하데스타운' 한국 초연의 여정을 돌이켜보면 늘 최초와 최고라는 수식어가 잇따랐다. 2022년에도 어김없이 최선을 다해 최고의 무대를 완성하고 있는 '하데스타운'은 오는 27일까지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서울 공연이 마치는 대로 대구로 무대를 옮겨 봄을 불러올 노래를 이어간다. 3월 개막을 앞둔 대구 공연은 서울에 이은 첫 지방 공연으로 계명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며 11일부터 27일까지 단 3주간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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