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현우가 대중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 속에 '신사와 아가씨'를 성공적으로 완주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지현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스윗하고 다정한 남자친구의 매력, 자녀들을 생각하는 책임감 넘치는 부성애 등 매회 노련미 가득한 완급 조절 연기를 선사하며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해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 아래는 지현우 '신사와 아가씨' 종영 일문일답.
Q. '신사와 아가씨'에서 중심축 역할을 맡아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52부작이란 긴 작품을 성공적으로 끝낸 소감은 어떤가?
- 먼저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작년 3월 감독님을 뵙고 드라마 준비를 한 시간부터 끝난 시간까지 1년을 꽉 채운 후 드라마가 끝이 났다. 오랜 시간 함께한 드라마여서인지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는 않는 것 같다. 이 작품을 함께하고 무사히 잘 완주할 수 있어 영광이다.
Q. KBS 공채 출신으로서 KBS 주말 드라마 주연으로 발탁돼 연기하는게 더 큰 의미가 있었을 것 같다. 지현우에게 이번 작품은 어떤 의미인가?
Q. '내사랑 금지옥엽' 이후 13년만에 KBS 주말드라마에 출연했는데, 아이 셋의 아빠라는 캐릭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부담감은 없었나?
- 처음에는 아이 셋의 아빠라는 점 때문에 조금 주저했던 작품이다. 내가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고, 심지어 조카도 없기 때문이다. 내 친구들의 아이들도 모두 세찬이나 세종이 정도의 나이인데 중학생 딸이 있는 친구는 없어서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주저했는데 나중에는 함께한 제니, 세찬, 세종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아이들이 주는 사랑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촬영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느끼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Q. 이영국을 둘러싼 러브라인도 좋은 반응이 있었지만, 세 자녀에게 무한한 사랑을 쏟는 이영국의 부성애도 큰 감동을 안겼다. 세 아이와 함께 촬영하면서 어땠는가? - 세 아이들과 함께하다 보니 진짜 아빠의 마음을 조금은 알게된 것 같다. 아이들이 장난식으로 나를 재미있게 놀렸던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신조어나 인터넷에서 이슈되는 것들을 잘 모르는데 아이들이 그런 걸 모르는 내 모습을 보고 “아빠 그걸 몰라요?”하면서 재미있어 했다. 그 모습에 나도 정말 많이 웃기도 했고, 그러면서 아빠의 마음이 이런거구나 하고 느낀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이 촬영장에서 "아빠 어디야?"하면서 항상 나를 찾아왔다. 첫째딸 제니는 혼자 연습하고 있으면, "쉬면서 해 아빠!"하면서 문자도 보내고 "그만해! 그러니깐 지치지"하면서 드라마에서처럼 똑부러지게 이야기도 하고 했는데, 아이들이랑 같이 놀면서 잘 버티고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치열하게 고민을 많이 하면서 다가간 것 같다. 유독 이영국 대사가 쉽게 습득이 안돼서 고민이 많았다. 대본을 보면 뭔가 흐릿하다고 해야 하나? 뿌연 유리창 속에 시력이 떨어진 것처럼 처음에는 뭔가 잘 안보였다. 그러나 두번 보고 세번 보면 '아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경험이 생겼다. 그러다보니 대본을 다섯번 보다 두번 보면 불안한 느낌이 들어 계속 집착하면서 파고 들어갔다. 이영국이란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심심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부분들이 있는데 그걸 전달하고 싶었다.
Q. 극중 이영국은 박단단, 조사라 등 많은 여성 캐릭터의 무한한 사랑을 받았다. 지현우가 생각하는 이영국만의 매력은 어떤거라 생각하나?
또한 차화연 선배님께서 집중하시면서 쏟는 에너지를 받으면서 나도 저 분에게 누가 되면 안되는데 하는 마음, 박하나씨 같은 경우는 사람들에게 미움을 많이 받는 캐릭터라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 내가 더 잘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세희씨는 신인이 주는 색다른 에너지가 있어서 나도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었는데, 그런 마음이 상대 배우분들에게 느껴졌던 것 같다.
Q. 지난해 말 KBS 연기대상 수상 후 당황하는 모습이 잡혀 큰 화제가 됐다. '몰래카메라인가 싶었다'는 소감도 인상깊었는데, 실제로 예상을 전혀 못했는가?
예전에 슬럼프가 있던 시기에는 10명중에 7명이 나를 좋아해도 3명이 싫어하면 싫어하는 3명의 마음을 돌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했는데, 이제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과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정의라는 것이 모든 사람의 기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내 인생도 현재의 시간에 맞게 변해 가는 것 같다.
Q.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텐데 방송 후 다른 활동이나 계획이 있는가?
- 지금은 다시 나를 찾는 시간이 필요해서 지금의 나를 돌아가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긴 시간 함께한 아이들을 매일 볼 수 없어서 아이들과도 시간을 가지고, 그리고 영국이를 다시 잘 보내야 할 것 같다.
Q. '신사와 아가씨'를 사랑해준 시청자 분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