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암호화폐 발행 등 국내 기업들 움직임 활발
尹정부 적극 육성 의지…사업 추진하는 기업 많아질 듯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기업들이 블록체인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게임 업계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암호화폐 발행 등으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이제는 국내 ICT 업계가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투자 전문 회사 SK스퀘어는 지난 28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열린 제1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자체 암호화폐 발행 계획을 밝혔다. 올해 3분기에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4분기 내 거래소 상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SK스퀘어는 지난해 SK텔레콤에과 분할하면서 신사업 및 투자 전문사로 출범한 회사다.
LG전자도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목적에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판매·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기술책임자 직속 아이랩(iLab) 팀을 신설하면서 NFT 개발에 속도를 냈다. 최근에는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인 그라운드X의 디지털지갑 ‘클립(Klip)’을 활용한 ‘드롭스갤러리(Drops Gallery)’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LG전자는 해당 앱과 XXBLUE의 NFT 콘텐츠 사업을 연계해 XXBLUE가 진행하는 NFT 작품 경매와 전시 참여 고객에게 자사 스마트TV로 고화질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출시도 추진 중이다. 지난달에는 디지털아트 전시회에 참여해 NFT 작품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선보였으며, 디지털아트 플랫폼 업체 블랙도브와 협업해 블랙도브의 디지털아트 플랫폼을 상업용 디스플레이인 LED 사이니지에 탑재했다.
한편, 차기 윤석열 정부에서 NFT를 포함한 블록체인 활성화에 의욕적인만큼 기업들의 블록체인 노크 현상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디지털산업진흥청 설립, NFT 거래 활성화, 디지털자산시장 육성, 가상자산 거래소발행(IEO) 도입 및 암호화폐공개(ICO) 허용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진입장벽이 생기기 전에 가상자산 산업에 뛰어드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