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넷마블 등 게임업계 이어 SK스퀘어 블록체인 경제 구축 선언
尹 정부서 블록체인-가상자산 활성화 기대감…글로벌 블록체인 성장 껑충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주요 게임사에 이어 SK그룹까지 뛰어들면서 ‘블록체인 경제’ 활성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컴투스그룹·넷마블·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업계에 이어 SK스퀘어까지 국내 주요 기업들이 블록체인 경제 구축에 들어갔다.
SK그룹의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블록체인 경제 구축에 본격 나섰다. SK스퀘어는 지난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투자 후, SK ICT 관계사들과 코빗의 시너지를 견인함으로써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랫폼 100개 게임 온보딩 △블록체인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의 확대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기업 전략적 투자 등 사업 확대를 지속할 전망이다.
컴투스홀딩스는 C2X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한창이다. 컴투스그룹은 C2X 플랫폼은 웹 3.0 기반의 탈중앙화된 ‘참여형 오픈 플랫폼’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메타보라(옛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블록체인 프로젝트 ‘보라 2.0’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라네트워크는 △게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은 자체 기축통화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MBX(MARBLEX)의 서비스 관련 정보를 2월에 공개했다. MBX는 클레이튼 메인넷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로, 넷마블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이용자 참여와 합리적 보상 제공이 선순환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블록체인 경제란 중앙집중화된 신용 중재기관의 개입 없이, 탈중앙화된 P2P(Peer to Peer, 경제 주체 간 직접 거래) 네트워크만으로 가능해진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 경제를 뜻한다. 이러한 블록체인 경제에서는 진정한 공유경제, 프로토콜 경제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마켓의 ‘2026년까지 블록체인 시장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시장이 2026년까지 연간 68.4%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앞으로 들어설 윤석열 정부의 암호화폐공개(ICO) 단계 허용 등 규제 완화 기조에 관련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다만 가상자산에 대한 정립이 명확하지 않아 회계 논란이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자사의 가상자산 위믹스의 유동화분을 매출로 잡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가 부채 개념인 선수수익으로 처리해 정정공시를 낸 바 있다. 이에 대한 금융당국의 판단이 필요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