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북도가 전국 최초로 ‘토하 양식기술 특허 3건’을 동시 출원하고, 토하를 대국민 기호도와 부가가치가 높은 품종으로 탈바꿈시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한다.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는 2019∼2021년까지 3년에 걸쳐 자체 시험연구 과제인 ‘토하(새뱅이) 양식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완전 양식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술 3건에 대해 도 자체 심의를 거쳐 지난 19일 특허 출원했다고 23일 밝혔다.
금회 출원한 특허 기술 3건은 △새뱅이 고유 습성을 활용한 선택적 선별장치와 선별 기술 △대량생산을 위한 성숙 및 포란유도 기술 △노동력 절감을 위한 맞춤형 대량출하 포획 기술로, 모두 민간 현장여건을 반영한 실증시험 연구를 통해 정립된 기술이며, 전국적으로 양식기술 연구사례가 전무한 토하를 체계적인 시험연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전국 최초로 동시 출원했다.
토하류는 ‘국내 토종 갑각류 중 민물새우류’를 총칭하는 표현으로, 지역별로는 4~7종이 존재한다. 특유의 향과 부산물(잔뼈, 내장)이 많은 민물고기에 대비하면 거부감이 적고 국내 수요가 높은 품종이지만 대부분을 어획에 의존하고 있으며, 어획량 또한 소량으로 전국적으로 소매 유통되는 실정으로, 산업적 가치가 높은 토하류를 면밀히 분석 및 조사한 결과, 대량생산이 가능한 새뱅이를 단일 품종으로 선택해 집중적으로 시험연구를 추진해 왔다.
또한 새뱅이는 일반적인 어류나 갑각류와는 습성이 달라, 타 품종에서 이미 확립된 어미 육성관리 및 사육수 수질관리 등의 기술을 응용하기가 어려워, 독립적인 시험연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새뱅이의 여러 특징을 규명하게 됐다. 특히 동종을 포식하는 공식 현상이 적어 고밀도 사육이 가능하며, 부화 후 별도의 먹이생물이 필요 없고 동물성 단백질 요구량 또한 적어 배합사료가 절감되는 장점이 있어, 현재 양식산업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노동력 위주 경영과 고비용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내수면 어류가 활어 및 냉동 선어를 활용한 탕·찜 등의 레시피에 국한됐으나, 새뱅이는 각종 레시피에 첨가 가능한 주·부재로로서 다양한 가공 기술의 접목 가능해 시장 유통 및 6차 산업과의 연계가 유리한 품종으로, 전국 내수면 양식 면적 1위(268/832ha, 32.3%), 전체 생산량 2위(7/35t, 20%)의 전북도는 지역적 유리함을 활용해 대형 산업화 가능성이 크게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어업기술센터)는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해양수산부 ‘연구·교습어장 사업’에 선정돼, 기존 정립된 양식 기술을 다양한 모델로 현장감 있는 매뉴얼 확립을 통해 실제 어업인에게 현장 적용 가능한 기술을 보급하고자 연구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북도 전병권 수산기술연구소장은 앞으로도 “출원한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금년도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는 ‘연구·교습어장사업’에 응용해 저자본, 노동력 절감, 단위면적당 소득증대 등 어업인이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완전양식 기술’을 확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