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T-Light공원, 서장대, 구리타워, 행주산성, 수종사, 강월헌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 예로부터 추석날에는 가족·친지들과 달맞이를 나서곤 했다. 풍요로움과 넉넉함의 상징인 한가위 보름달은 명절날 누리는 특별한 즐거움이다. 아무 때나 쉬이 볼 수 없는 둥근 보름달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경기도의 달맞이 명소를 소개한다.성곽길에 흐르는 달빛 ‘남한산성’ 남한산성은 오래 전부터 달맞이 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산성 위로 고즈넉이 떠오르는 보름달과 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화려한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산성을 찾는다. 남한산성의 달맞이 포인트는 늠름하게 산성을 지키고 있는 수어장대로 산성로터리에서 침괘정 방향으로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수어장대에서 서문을 지나 만나게 되는 연주봉옹성과 남문 쪽에 위치한 제1남옹성도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으로 황홀한 일몰과 보름달을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다. 휘영청 둥근 보름달 아래 거니는 성곽 길은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또한 행궁에서는 19일과 20일 관람객을 대상으로 문화체험을 진행한다. 몸과 마음의 치유와 휴식을 위한 ‘전통 다례예법 배우기’와 왕실의 의복 문화를 경험하는 ‘왕실 전통의상 체험’ 프로그램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전통의 멋과 맛을 느끼게 해준다.바다위에 머무는 달빛 ‘T-Light공원’ 서해바다의 환상적인 일몰과 보름달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시화조력발전소 내에 조성된 T-Light 공원이 바로 그곳이다. 바닷물(Tide)을 이용하여 만든 빛(Light)을 상징하는 의미의 공원으로, 세계 최대규모의 조력발전소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토사를 이용하여 조성된 친환경 해상공원이다.마치 섬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T-Light 공원은 크게 여가공간, 휴식공간, 편의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공원에 설치된 각종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가공간에 위치한 잔디마당, 달빛광장, 스마트가든 등은 가족단위 나들이에 좋으며, 휴식공간의 이야기 산책로와 파도소리 쉼터는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공원의 하이라이트인 바다 전망대에서는 석양 질 무렵의 붉은 바다와 한가위 달빛에 반짝이는 황금물결을 맞이할 수 있다.수원화성의 보석 ‘서장대’ 수원 화성행궁 뒤편 팔달산 정상에 우뚝 솟은 서장대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의 남서쪽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장수가 성의 안과 밖은 물론 인근지역까지 살피며 지휘하던 곳으로 화성을 축성한 정조대왕이 다섯 번을 오르며 ‘화성장대’라는 편액을 직접 썼다고 한다.서장대는 유려한 곡선의 화성과 아름다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수원 최고의 전망대이다. TV예능 프로그램에서 ‘서장대 야경’이 소개되면서 수원시민과 화성여행객 모두에게 사랑 받는 야경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가족과 함께 서장대에 올라앉아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발아래 반짝이는 팔달문, 장안문, 창룡문을 보물찾기 하며 도란도란 나누는 수원의 이야기는 정겹다. 아이들에게 서장대 달맞이는 특별한 명절의 추억이 될 것이다.화성행궁에서는 장용영 수위의식, 무예24기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진행하며 행궁동 주민 모두가 한 달간 자동차 없이 생활하는 ‘생태교통 수원 2013’이 9월 30일까지 열린다. 추석당일 오후 2시부터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고 생태교통 행사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풍물과 전통 민요가 어우러지는 `수원시민 한가위 한마당’이 펼쳐진다.세련된 도시의 달빛 ‘구리타워’ 구리타워는 아름다운 도시의 야경과 보름달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혐오시설로만 여겨졌던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의 굴뚝을 이용하여 지상 100m 높이에 설치한 전망대로 1층과 2층으로 구분되어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