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가위 달맞이 명소 7곳 선정
상태바
경기도 한가위 달맞이 명소 7곳 선정
  • 강태희 기자
  • 승인 2013.09.12 0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한산성, T-Light공원, 서장대, 구리타워, 행주산성, 수종사, 강월헌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 예로부터 추석날에는 가족·친지들과 달맞이를 나서곤 했다. 풍요로움과 넉넉함의 상징인 한가위 보름달은 명절날 누리는 특별한 즐거움이다. 아무 때나 쉬이 볼 수 없는 둥근 보름달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경기도의 달맞이 명소를 소개한다.

 
성곽길에 흐르는 달빛 ‘남한산성’ 남한산성은 오래 전부터 달맞이 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산성 위로 고즈넉이 떠오르는 보름달과 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화려한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산성을 찾는다. 남한산성의 달맞이 포인트는 늠름하게 산성을 지키고 있는 수어장대로 산성로터리에서 침괘정 방향으로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수어장대에서 서문을 지나 만나게 되는 연주봉옹성과 남문 쪽에 위치한 제1남옹성도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으로 황홀한 일몰과 보름달을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다. 휘영청 둥근 보름달 아래 거니는 성곽 길은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또한 행궁에서는 19일과 20일 관람객을 대상으로 문화체험을 진행한다. 몸과 마음의 치유와 휴식을 위한 ‘전통 다례예법 배우기’와 왕실의 의복 문화를 경험하는 ‘왕실 전통의상 체험’ 프로그램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전통의 멋과 맛을 느끼게 해준다.

 
바다위에 머무는 달빛 ‘T-Light공원’ 서해바다의 환상적인 일몰과 보름달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시화조력발전소 내에 조성된 T-Light 공원이 바로 그곳이다. 바닷물(Tide)을 이용하여 만든 빛(Light)을 상징하는 의미의 공원으로, 세계 최대규모의 조력발전소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토사를 이용하여 조성된 친환경 해상공원이다.

마치 섬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T-Light 공원은 크게 여가공간, 휴식공간, 편의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공원에 설치된 각종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가공간에 위치한 잔디마당, 달빛광장, 스마트가든 등은 가족단위 나들이에 좋으며, 휴식공간의 이야기 산책로와 파도소리 쉼터는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공원의 하이라이트인 바다 전망대에서는 석양 질 무렵의 붉은 바다와 한가위 달빛에 반짝이는 황금물결을 맞이할 수 있다.

 
수원화성의 보석 ‘서장대’ 수원 화성행궁 뒤편 팔달산 정상에 우뚝 솟은 서장대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의 남서쪽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장수가 성의 안과 밖은 물론 인근지역까지 살피며 지휘하던 곳으로 화성을 축성한 정조대왕이 다섯 번을 오르며 ‘화성장대’라는 편액을 직접 썼다고 한다.

서장대는 유려한 곡선의 화성과 아름다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수원 최고의 전망대이다. TV예능 프로그램에서 ‘서장대 야경’이 소개되면서 수원시민과 화성여행객 모두에게 사랑 받는 야경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가족과 함께 서장대에 올라앉아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발아래 반짝이는 팔달문, 장안문, 창룡문을 보물찾기 하며 도란도란 나누는 수원의 이야기는 정겹다. 아이들에게 서장대 달맞이는 특별한 명절의 추억이 될 것이다.화성행궁에서는 장용영 수위의식, 무예24기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진행하며 행궁동 주민 모두가 한 달간 자동차 없이 생활하는 ‘생태교통 수원 2013’이 9월 30일까지 열린다. 추석당일 오후 2시부터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고 생태교통 행사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풍물과 전통 민요가 어우러지는 `수원시민 한가위 한마당’이 펼쳐진다.

 
세련된 도시의 달빛 ‘구리타워’ 구리타워는 아름다운 도시의 야경과 보름달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혐오시설로만 여겨졌던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의 굴뚝을 이용하여 지상 100m 높이에 설치한 전망대로 1층과 2층으로 구분되어 있다.

높이가 100m에 불과하지만 주변에 산과 높은 건물이 없어 풍경을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80m 높이의 1층 전망대에서는 48각 유리창을 통해 서울의 야경은 물론 하남의 검단산까지 그림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마주할 수 있으며, 6대의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보름달을 더욱 가까이 볼 수 있다.한강을 붉게 물들이며 저물어가는 저녁 해의 낭만과 동쪽 하늘에 떠오르는 둥근 보름달이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또한 문화공간인 하늘갤러리를 함께 운영 중이다. 전망대 2층에 자리한 회전식 레스토랑에서는 창가에 머무는 달빛과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구리타워 주변으로 태왕사신기, 선덕여왕 등의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고구려대장간마을이 있어 달맞이 나서는 길에 먼저 들러보는 것도 좋다.

 
달콤한 산성의 달맞이 ‘행주산성’ 행주산성은 울창한 숲의 상쾌함과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의 로맨틱한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많은 달맞이객과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수도권의 야경 명소이다. 행주산성에서 보름달을 맞이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행주대첩비 주변이다.

산성이 자리한 덕양산의 정상으로 대첩비와 기념관인 충의정이 자리하며 매표소에서 가로등이 켜진 경사로를 따라 10여분 오르면 도착한다. 자유로를 따라 시원스레 달리는 자동차들의 궤적, 반짝이는 서울의 야경, 둥실 떠오른 보름달이 한데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밤 풍경이 감동을 전한다.대첩비 아래 덕양정에서 바라보는 방화대교 아치의 야경 또한 일품이다. 한강물에 비친 붉은 반영 위로 지나는 비행기의 불빛은 마치 유성우를 보는 듯 한 착각에 빠진다. 행주산성 관리사무소는 매년 7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밤10시까지 야간개장을 실시하는데, 매번 2~300명의 달맞이 관람객이 찾는다. 추석 귀경길 산성의 오붓한 달맞이산책은 달콤하다.

 
고즈넉한 산사의 달빛 ‘수종사’ 북한강변에 위치한 운길산의 수종사는 일출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달맞이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산사의 달맞이는 자연 속에서 심신을 힐링하며 한가위의 여유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어 좋다. 수종사는 조선 전기의 문신 서거정이 동방의 사찰 중 최고의 전망이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그윽한 달밤의 산사는 특별한 운치가 있다.

보름달에 비친 범종각의 모습은 고즈넉한 고찰의 숨결을 느끼게 하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물길 위로 흐르는 달빛은 고색창연한 산사의 자태와 어우러져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마음속에 간직해온 소원을 빌며 한가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가을기운이 완연한 산사에서 넉넉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보름달은 한없이 평화롭기만 하다.

 
여강에 달이 차오르면 ‘강월헌’ 천년고찰 신륵사 경내의 남한강변 바위절벽에 세워진 강월헌(江月軒)은 주변경치가 아름다운 정자다. 강월헌이라는 이름처럼 달맞이 장소로 이보다 어울리는 곳도 드물다. 강바람 속 정자에 올라 밤하늘 둥근달과 여강에 흐르는 달을 번갈아 바라보면 몽환적인 아름다움에 시간을 잊는다.

이름 그대로 강인 듯 달인 듯. 고려말의 학자 목은 이색이 나옹화상과 강물에 비치는 달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신라시대에 중건된 신륵사는 우아한 ‘다층석탑’과 유일한 고려시대의 전탑인 ‘신륵사다층전탑’등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와 600년 된 은행나무 등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한다.인근에 위치한 한강문화원에서는 추석연휴기간 동안 송편목걸이 만들기, 떡메치기, 투호던지기 등의 전통놀이 문화체험과 봉산탈춤, 사자춤, 난타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한가위 축제가 열린다. 추석날 오후 1시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가족소원 연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