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용 기자] 골프는 스코틀랜드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조선왕조실록 세종편을 보면 세종이 즐긴 격방이라는 놀이가 골프와 매우 유사하다.
세종실록 세종 3년 11월 25일의 기록을 보면 세종이 즐긴 격방을 묘사하고 있는데 현대의 골프와 아주 유사하다.
“치는 몽둥이는 모양은 숟가락과 같고 크기는 손바닥만한데 물소가죽으로 만들었으며 두꺼운 대나무로써 합해 자루를 만들었다”, “땅을 파서 이름을 와아라고 하는데 섬돌 위에, 혹은 평지에 구멍을 만들어 구멍에 들어가면 점수를 얻게 되는데(중략)”등 부분은 골프를 연상하게 한다.
세종은 이 놀이를 매우 즐긴 것으로 보인다. 세종 23년 6월 8일의 기록을 보면 “경회루 아래에 나아가서 종친들을 모아 격방하게 했는데 기녀와 광대를 시켜서 음악을 연주하게 하고 저녁이 돼서야 파했다”고 기록돼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골프가 유례없는 호황을 맞은 가운데, 관련 식품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비에스헬스케어는 조선시대의 기록을 토대로 어의가 골프를 즐기는 임금의 건강관리를 위해 내놓았을 법한 레시피를 개발, ‘로얄골프단’을 만들어 골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원래 로얄골프단은 골프애호가 한의사들이 만든 것으로, 라운딩 전 함께 라운딩을 즐기는 사람들과 먹다가 반응이 좋아 식품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비에스헬스케어 관계자는 로얄골프단은 우리나라 1호 골퍼가 세종대왕이라는 기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조선왕조실록에서 왕들이 건강관리를 위해 복용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조사했다.
실록에 따라 녹용, 침향, 당귀, 산수유, 꿀에 영조와 선조 등이 관절이 좋지 않았을 때 복용한 우슬, 오가피, 두충을 더했다.
조선왕조실록 영조편 43년 1월 15일에서는 영조가 관절이 좋지 않아 거동을 못하다가 “송절차를 섭취한 후 걸어다닐 수 있으니 선대의 영혼께서 내려주신 바”라는 구절이 나온다. 송절차에 들어가는 원료가 우슬, 오가피, 밤, 소나무뿌리다.
아울러 선조편 31년 3월 12일에는 선조의 ‘다리 힘이 약해져 똑바로 설 수가 없다’는 호소에 어의가 두충 등을 섭취할 것을 권하는 대목이 나온다.
관계자는 “조선시대 어의가 격방(골프)을 즐기는 임금님에게 진상해도 자신 있을 만한 제품을 만들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