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취약지역 하수시설물 긴급 전수조사,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
부양식 잠금형 방식으로 맨홀 개방 시에도 추락사고 위험 차단
대림동, 신길동 일대 200여 곳 우선 도입 후 연차적 확대 예정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 영등포구가 하수도 맨홀 열림에 따른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 침수취약지역의 하수시설을 긴급 점검하고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8일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인해 맨홀 뚜껑이 강한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개방되면서 곳곳에서 인명, 차량 등 각종 피해가 발생하자 신속한 조치에 나선 것이다.
특히 구는 이번 기습폭우로 집중침수가 된 대림 1동과 2동, 신길 5동과 6동 등 4개 구간의 맨홀 200여 개소에 대해서는 8월 말부터 곧바로 추락방지시설 설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해당 구간의 맨홀을 비롯한 공공하수관로, 빗물받이 등 하수시설물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 노후 및 불량 상태가 확인되면 즉각 개량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설치되는 맨홀 추락방지시설은 부양식 안전잠금 방식을 도입한다. 맨홀 뚜껑 바로 아래 받침틀에 튼튼한 철 구조물을 결합해 뚜껑이 열리더라도 사람, 차량 등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기존에는 맨홀 입구에 뚜껑이 얹혀져 있고 별다른 구조물 없이 공간이 뚫려있는 구조라 개방될 경우 추락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이번 추락방지시설 설치를 통해 이러한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구는 오는 10월까지 집중침수지역에 대한 시설 설치를 모두 마치고 관내 전체 맨홀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지부근 치수과장은 “특히 침수피해가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하수시설 긴급 점검과 추락방지시설 설치를 우선적으로 추진해 강우 시 맨홀 실족 사고를 100% 예방하고자 한다”며 “최근 기습적인 호우 및 태풍이 잦아지는 만큼 안전에 저해되는 요소는 철저히 사전 대비 및 선제적 조치를 실시해 구민들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