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 최초 공립 대안학교인 해밀학교가 일부 학생에 대해 입학을 거부해 물의를 빚고 있다.노현경 인천시의원은 30일 인천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해밀학교가 입학 전 3주간의 예비학교 과정에서 무단결석·지각·조퇴를 3회 이상 하거나 흡연을 2회 이상한 학생에 대해 입학을 거부하고 원적 학교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 학교가 이런 방법으로 돌려보낸 학생이 입학 예정 학생 66명 가운데 21명이 된다"면서 "이들 가운데 출석률이 87%인 학생이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밝혔지만 거부된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정규학교에서 부적응 또는 탈락한 학생을 받아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교에 적응하도록 한다는 학교 설립 취지에 어긋나고 교육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이에 대해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원적 학교로 돌려보내는 것은 학교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 것"이라며 "학교 측과 협의해 개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92억원이 투입돼 설립된 이 학교는 중학교 3개 학년, 고교 3개 학년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76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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