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노무현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장 신뢰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결과가 15일 발표됐다.
이날 발표된 케이스탯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전직 대통령 신뢰도를 물은 결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29.8%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24.3%, 문재인 전 대통령 15.1% 순이었다. 다음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3.5%, 이명박 전 대통령이 3.6%로 뒤를 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신뢰도는 2015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밖으로 제친 이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7년 첫 조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52.7%였고 내내 30%대를 유지했으나 2015년 노 전 대통령에게 역전당한 이후 2016년부터는 20%대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을 비롯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등 기존 상위 3위권에 이름을 올리던 전직 대통령의 신뢰도는 올해 문 전 대통령의 등장으로 모두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퇴임해 이번 조사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첫 등장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제친 문 전 대통령은 30대(22.7%)와 광주·전라(22.6%), 학생층(21.5%)에서 가장 신뢰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선 진보층 29%, 중도층 14.1%, 보수층 7%가 문 전 대통령을 가장 신뢰한다고 꼽았다. 성별로 봤을 때 문 전 대통령에 대해 지지는 2030세대 여성에서 두드러졌다. 18~29세 여성의 28.4%, 30대 여성의 34.1%는 가장 신뢰하는 대통령으로 문 전 대통령을 꼽았다. 이는 전 세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시사인 의뢰로 지난달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 대상 조사이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