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 내달 1일 사전계약 돌입
쌍용차, ‘토레스’ 최대 생산 집중…곽재선號 경영 성과 ‘이목’
[매일일보 김명현 기자] 르노코리아와 쌍용차, 한국지엠(쉐보레) 등 일명 ‘르쌍쉐’로 불리는 국내 중견 완성차 3사가 재도약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전략 신차를 앞세워 판매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르쌍쉐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총 4만505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2.1% 성장을 기록했다. 내수가 1만4463대로 1.8%, 수출이 2만6042대로 37.2% 증가하면서다.
르쌍쉐는 이달 판매 역시 증가세가 점쳐진다. 극심한 반도체 수급난이 일부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략 신차를 통해 판매 반등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르쌍쉐가 올해 임단협을 무분규로 마무리하면서 생산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르노코리아는 다음달 1일부터 XM3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르노 그룹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됐다. 제조사가 에너지 효율은 물론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자신하는 이유다. 복합 연비는 유럽 WLTP 기준으로 20.4km/l에 달한다. 국내 기준은 내달 사전계약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6월 GM의 프리미엄 픽업·SUV 전문 브랜드 ‘GMC’를 론칭한 한국지엠은 연내 ‘시에라 드날리’ 픽업트럭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모델은 전량 온라인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GMC만을 위한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볼트EV와 볼트EUV 인도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은 볼트EV와 EUV를 포함해 2025년까지 전기차 10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선택의 폭을 넓혀 국내 수입 브랜드 중 메이저 플레이어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KG그룹이 최대주주가 된 쌍용차는 ‘토레스’의 최대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토레스는 중형 SUV로, 쌍용차 부활의 상징적인 모델로 통한다. 토레스는 지난 7월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계약대수 6만대를 돌파했다. 쌍용차는 올 연말까지 토레스 평균 생산 대수의 8배를 웃도는 2만5000대 이상을 생산한단 방침이다.
쌍용차는 지난 21일 회생계획안에 따른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기존 마힌드라에서 KG모빌리티로 바꼈다고 공시했다. 앞서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지난 1일 쌍용차 회장에 공식 취임한 바 있다. 그간 KG스틸(전 동부제철) 등 다수의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킨 곽재선 회장이 이번에는 완성차 분야에서 새로운 성공 신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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