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제주 4·3 할인’을 비롯해 기내 제주산 제품 판매 다양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협력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4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2018년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주 4·3 할인’을 통해 지난 7월까지 생존희생자 288명·유족 1만4779명 등 총 1만5067명은 항공운임 할인혜택을 받았다. 현재 제주도에 등록된 생존희생자와 유족 8만8600여명 가운데 약 17%다.
제주항공의 제주 4·3 할인은 첫해 383명(생존희생자 27명·유족 356명)을 시작으로 2019년 1993명(생존희생자 94명·유족 1899명), 2020년 2507명(생존희생자 59명·유족 2448명), 지난해 4104명(생존희생자 65명·유족 4039명)이 40~50%의 항공운임 할인을 받아 탑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7월까지 6080명(생존희생자 43명·유족 6037명)이 탑승하면서 할인혜택을 받는 유족 등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4·3 생존희생자에게는 50%, 유족들에게는 40%의 국내선 항공운임 할인율을 성수기 비수기 구분 없이 연중 각각 적용해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민 할인 등 다른 신분할인과 이중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이 같은 할인율이 적용되는 노선은 제주~서울·부산·청주·대구·광주·군산 등 제주기점 모든 노선을 비롯해 김포~부산 등 국내선 모든 노선이다.
4·3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항공기 탑승 수속 과정에서 4·3 생존희생자와 유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행한 신분증(제주4·3사건 희생자증 및 유족증 등)을 제시해야 한다.
제주항공은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 등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표창패와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또 제주항공은 제주도민(명예도민·배우자 포함)에 대한 국내선 항공운임 할인율을 국적항공사 중 가장 높게 적용하고 있다. 제주도민이 정규운임으로 항공권 구매 시 주중·주말 구분 없이 25% 할인이 적용돼 1년 365일 중 300일 정도 기간에 대해 25% 할인 혜택을 제공받고 있다. 성수기에는 15% 할인된다.
제주항공은 다양한 제주산 제품 판매에도 적극 나서며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6일 제주지역 업체인 아침미소목장, 플러스제주와 ‘제주산 PB(자체 브랜드) 상품개발 협력’을 골자로 한 ‘공동상품 개발·마케팅 제휴’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이달 1일부터 기내 에어카페에서 아침미소목장, 플러스제주와 공동 개발한 우유쿠키를 팔고 있다. 우유쿠키는 제주항공 모든 국내선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내년 1월부터 국제선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우유웨하스와 우유잼캔디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6월 제주도와 ‘제주산품 홍보·판매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기내 에어카페에 오메기떡·우도땅콩찰떡파이 등 제주 특산품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에어카페 인기 품목인 흑돼지육포와 말육포, 감귤 과즙음료 ‘상큼하귤’ 등 가공식품과 ‘오메오메 아이스 오메기떡’ 등은 물론 제주 흑보리 스낵, 제주 향초 등과 같은 품질 좋은 제주산 제품을 꾸준히 판매해 왔다.
제주항공은 이를 통해 제주산 제품의 브랜드 홍보는 물론 판로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꾀하는 등 지역과의 상생 모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주지역과의 상생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제주산 제품의 소비·판매 증진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라며 “제주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