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임’ 받은 나영호 롯데온 대표…향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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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 받은 나영호 롯데온 대표…향후 과제는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2.12.21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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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출신 온라인 쇼핑몰 전문가
버티컬 서비스 등 이커머스 경쟁력 고도화
나영호 롯데온 대표. 사진=롯데온
최근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 유임이 확정된 나영호 롯데온 대표의 리더십이 앞으로 주목된다. 사진=롯데온
[매일일보 민경식 기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나영호 롯데온 대표가 유임된 가운데, 미완의 과제들을 원만하게 해결할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는 타 기업과 달리 가시화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개편을 추진하는 기조가 강하다. 업계 부진 등으로 고전하던 나 대표가 재신임된 배경에는 개편보다는 안정 속 쇄신을 꾀하겠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드러난 것으로 보여진다.
나 대표는 롯데온 성장을 목표로 지난해 4월 롯데 이커머스 ‘최적임자’로 발탁됐다. 롯데 ‘순혈주의’를 벗어난 인사라는 평이다. 나 대표는 1970년 4월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현대자동차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6년 롯데그룹 광고 계열사 대홍기획에 들어가 롯데닷컴 창립에 관여했다. 이후 PDA 전문기업 셀빅과 LG텔레콤을 거쳤다. 2007년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스마일페이’, ‘스마일카드’ 등 사업을 이끌며 온라인 쇼핑몰 전문가로 성장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이커머스 사업부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250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롯데온의 거래액(총매출)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3분기 롯데온의 거래액은 7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했다. 롯데온 오픈 이후 거래액이 감소한 사례는 처음이다.
한편, 롯데쇼핑의 거버넌스 개편으로 각 계열사 온라인 사업을 e커머스사업부로 통합함에 따라 롯데온의 회계 기준이 바뀌면서 발생한 불가피한 결과였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롯데온은 차별화 전략을 토대로 성장 궤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온은 버티컬 서비스를 확대에 본격 나섰다. 버티컬 서비스는 카테고리 세분화 및 전문성을 강화해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온앤더뷰티’, ‘온앤더럭셔리’를 지난 4월과 9월 각각 선보인 롯데온은 3번째 버티컬 서비스 '온앤더스타일'도 개시했다. 탐색 기능을 고도화해 약 800여개 패션 브랜드를 소비자가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고객이 본 상품과 유사한 스타일을 추천해주거나 코디를 위한 상품을 모아서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식료품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 영국 오카도와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접목해 2032년까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출항을 앞둔 시점에서 CEO 교체 대신, 롯데 기업문화 혁신과 온라인 플랫폼을 발전시킬 수 있는 나 대표의 유임이 결정된 것으로 생각하고, 그간 쌓아온 역량들을 지금부터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버티컬 서비스는 이커머스 기업과 패션 브랜드 사이 네트워크과 접점이 많아 협업이 용이하기 때문에 계속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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