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 세계가 이 질병의 영향 받을 것”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유엔은 19일 “빈국들에게 신종 플루 백신 비용을 들이지 않을 경우 북한 등 대응력이 열악한 나라에서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 등 나라들이 앞으로 약 10억 달러 상당의 예산을 투입하지 않을 경우 이들 국가에서 전염병이 크게 확산되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47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염성이 매우 높은 이 질병에 대한 백신 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부족한데다, 빈국 내에서의 무정부적 상황과 같은 부패와 정부 기능 미비에 따른 혼란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됐다.이 보고서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주도로 약 2개월 동안 신종 플루의 영향에 대해 긴급 연구 작업을 벌여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고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각 국에 공식적인 전문으로 전달됐다.WHO의 그레고리 하티 국장은 이 보고서에서 “전 세계가 바로 이 질병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선진국과 남미 등지에서 H1N1의 심각한 영향을 지켜봤기 때문에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특히 “만일 전기 공급이나 물자원이 부족한 나라일 경우에는 신종 플루에 의한 공포는 더욱 클 수 있다”며 그 대상국으로 북한과 방글라데시를 비롯해 쿠바와 볼리비아, 아프리카에서 콩고, 에리트리아 등 40개 국가를 열거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