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주범으로 ‘수확철 소각 행위’ 지목
[매일일보] 중국 동북 지역의 주요 도시에서 최근 심각한 스모그로 도시 기능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당국이 주변 농촌 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고 현지 매체들이 24일 전했다.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본격적인 난방철 이전에 발생한 이번 스모그의 주원인으로 도시와 가까운 농촌에서 곡물을 수확하고 남은 짚과 줄기 등을 대량으로 태운 점을 지목했다.지난 21~22일 항공기 운항과 고속도로 차량 운행이 전면 중단됐던 헤이룽장성 하얼빈시는 환경 담당 공무원들을 총동원해 소각을 하던 시 외곽의 농경지 120곳을 찾아내 불을 끄고 관계 부서에 관리·감독 강화를 지시했다.지난 1951년 대기질 관측 이후 최악의 가을철 스모그가 발생, 휴교령이 내려졌던 지린성 창춘시도 이번 스모그에 대해 기상 여건과 난방 개시 이외에 농촌의 소각 행위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중국 당국은 23일 동북 3성의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스모그가 거의 사라져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각 도시에서 지역난방 공급이 본격화하는 시기여서 스모그 재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중국에서는 도시 주변 농촌에서 농민들이 수확을 마치고 볏짚과 옥수숫대 등을 마구 태워 짙은 연기층을 형성, 여객기가 착륙에 필요한 가시거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다른 도시 공항에 비상착륙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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