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호, 다보스포럼, UAE MOU 체결 등 해외 광폭행보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원자력 전문가’ 황주호 사장 취임 후 한수원의 원전사업이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이 원전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7일 방사선보건원에서 2023년도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해 ‘고리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설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건식저장시설은 고리원전 부지 내에 위치한다. 사용후핵연료가 저장된 금속용기를 건물 안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지난 6일엔 ‘원전 생태계 활성화 컨설팅 용역’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한수원 사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원전 생태계 활성화 TF’ 팀원 40여명이 참석했다. 건설·운영·수출 등 원전산업 전 분야에 걸쳐 협력기업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점검하고, 원전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협력기업 지원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과 용역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한수원은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원전 생태계 활성화 TF’를 운영하며 신한울3,4호기의 조속한 건설 추진 등 생태계 일감 확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원전 협력사와 소통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해외 활동도 활발하다. 특히 황주호 사장이 직접 해외로 나가 원전 수출에 힘쓰고 있다.
황 사장은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황 사장은 토론회에서 “폴란드 민간발전사와의 협력을 통해 폴란드내 신규원전을 적기에 건설함으로써 폴란드의 저탄소 에너지 공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 사장의 토론회 참석은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한수원은 지난해 10월말 폴란드 민간발전사인 ZE PAK 및 폴란드국영전력공사(PGE)와 협력의향서(LOI)를, 산업통상자원부와 폴란드 국유재산부는 정부부처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폴란드 퐁트누프 부지에 한국형 신규원전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황 사장은 한-아랍에미리트(UAE)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에 관한 공동선언과 관련해 UAE원자력공사(ENEC)와 ‘넷제로 가속화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황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에 동행했다. MOU 체결을 통해 ENEC과 한수원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제3국 원전 수출시장 개척, 사업금융 공동조달 분야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황 사장은 국내 최고 원전 전문가로 꼽힌다.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과 제15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제17대 한국에너지공학회장, 제29대 한국원자력학회장, 산업부 원전수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