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정 기자] 정의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당론에 입각해 현 상황을 엄중히 지켜보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당론으로 찬성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16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헌정사에 유례가 없는 불행한 상황"이라며 "정의당은 국민이라면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해야 하고, 불체포 특권은 내려놔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불체포 특권 포기 당론을 재확인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해 12월 노웅래 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 표결 당시, 소속 의원 6명 전원이 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신중을 기했어야 할 일"이라며 "이 대표가 소환 조사에 수차례 임해온 모든 과정도 국민들이 봐 왔다"고 말했다. 검찰을 향해선 "만약 이 대표 혐의에 대한 입증을 하지 못한다면 명백한 정치 검찰, 야당 탄압으로 규정될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한 전적인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는 이해충돌 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성남FC 의혹과 관련한 제 3자 뇌물 혐의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