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내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 1조원대 전망
윤리적 소비 지향하는 MZ세대 사이 비건 제품 인기
윤리적 소비 지향하는 MZ세대 사이 비건 제품 인기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비건 뷰티 경쟁이 치열하다. 스킨케어부터 색조까지 세분화돼, 뷰티 업계에서 ‘뉴 노멀’로 정착하는 모습이다.
비건 뷰티는 비(非)동물 실험 화장품으로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을 원재료로 사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재료, 성분뿐만 아니라 리사이클링, 동물보호, 환경 보존 등 지구와 상생하기 위한 일환이다. 14일 한국비건인증원에 따르면, 국내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1600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7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오는 2025년엔 1조원까지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비건 인구는 2018년 150만명에서 지난해 250만명을 웃돌았다. 4년 만에 비건 문화를 추구하는 인구가 100만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가치관과 신념을 토대로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 사이에서 비건 뷰티 제품이 각광을 받으면서 향후 비건 뷰티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CJ올리브영은 올해 전략 키워드로 ‘비건 뷰티’를 뽑고 이번 상반기 중 전국 주요 매장에 ‘비건뷰티존’을 조성할 계획이다. 비건 뷰티 브랜드 체이싱래빗을 올리브영 온·오프라인 매장에 추가 입점시켰다. 체이싱래빗은 화이트데이를 기해 이달 14일 단 하루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오늘의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LF의 컨템포러리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도 비건 인증을 받은 다양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색조 화장품과 더불어 헤어 에센스·샴푸까지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표 제품 ‘어센틱 립밤‘은 국내 최초 비건 인증 립스틱이다. 입술 온도에 따라 색소가 반응해 개인별 최적의 컬러를 자연스럽게 연출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해 어센틱 립밤의 한정판 세트 ’베어 하트 에디션‘을 내놓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6월 MZ세대를 겨냥해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을 선보였다. 프레시안은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만 구성된 브랜드로 가치소비의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 LG생활건강은 이달 2일 클린 뷰티 브랜드 비욘드를 앞세워 ‘엔젤 아쿠아 크림 2종 러브어스 에디션’을 출시했다. 한국비건인증원의 공식인증을 받은 비건처방 제품으로 피부에 수분감과 진정 효과가 있다. 미샤는 트와이스 멤버 사나와 손잡고 신제품 ‘올 어라운드 세이프 블록 선스틱’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선케어 라인업 강화 차원에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이번 제품은 안심 비건 인증을 받은 자외선 차단제로 민감 피부를 가진 소비자도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실내외 마스크 해제로 노 마스크 시대 속 화장품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그 중 윤리적 소비를 할 수 있는 비건 뷰티가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는 분위기”라며 “환경과 동물 보호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기업들이 비건 제품 출시와 마케팅에 집중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향후 비건 뷰티 시장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