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안성교육원 부원장 임창덕
매일일보 |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경칩(驚蟄)이 지나 이제는 완연한 봄이다.
만물이 소생하고 온 천지가 사랑의 기운으로 가득하다. 잠시는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있을지언정, 겨울을 뚫고 나온 봄의 기운은 이기지 못할 듯하다.
들녘은 녹색 옷으로 새 단장을 하여 한껏 봄나들이 채비를 하고 있다. 사라져간다는 소식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 벌들과 하늘거리는 나비의 몸짓은 우리 삶을 다시 의욕 하게 하고 있다.
지난달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였다. 한 달 뒤 오늘은 화이트데이로 익히 알고 있다. 사실 이 두 날에 주고받는 초콜릿과 하얀색의 사탕은 일본의 관련 업체 상술의 결과물이다.
3세기경 로마 시대 전쟁 중 결혼을 금지한 사항을 깨고 결혼했다가 사형을 당한 성인 밸런타인(Saint Valentine)을 기리는 날이지만, 일본에서는 초콜릿을 선물하는 문화로, 화이트데이는 일본 제과 회사의 마케팅으로 시작하여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기념하고 있다.
우리 선조들에게도 어느 나라 못지않은 로맨틱한 날이 있었으니 그날이 바로 경칩(驚蟄) 이었다. 조선시대에는 은행나무의 열매인 은행(銀杏)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경기동부권 취재본부장
좌우명 : 늘 깨어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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