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지속 가능성 앞세운 온라인 플랫폼 론칭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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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지속 가능성 앞세운 온라인 플랫폼 론칭 봇물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3.03.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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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3분의2 가량 그린슈머 성향 드러내
올해 글로벌 지속 가능 패션시장 10조 전망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 애프터어스가 지난해 서울 이태원에서 선보인 팝업스토어. 사진=애프터어스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 애프터어스가 지난해 7월 서울 이태원에서 선보인 팝업스토어. 사진=애프터어스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국내 패션업계에 ‘친환경’ 마케팅이 들불처럼 번지자 리싸이클(재활용), 중고거래 등을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중요성 커지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MZ세대 사이에서 환경을 진심으로 대하는 문화가 일상화되는 것이 큰 몫을 하고 있다.

2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MZ세대 3분의 2가 ‘친환경 제품에 더 많은 비용을 소비할 의사가 있다’며 ‘그린슈머(Greensumer)’ 성향을 나타냈다. 그린슈머는 친환경을 의미하는 ‘그린(green)’과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다. 제품 구매 시 생산방식, 포장재, 원료 등의 친환경성 여부를 최우선한다.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지속 가능 패션 시장은 2019년 63억5000만 달러(한화 약 7조6100억원)에서 올해 82억5000만 달러(약 1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패션업계가 친환경 플랫폼 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무신사가 지속 가능 상품에 특화된 ‘무신사 어스’ 전문관을 올초 오픈했다. 무신사 어스는 △더 나은 소재 △리사이클·업사이클 △비건 △동물 복지 △사회 기여 등 총 다섯 개 카테고리로 상품을 소개한다. 또한, 여러 활동가 및 아티스트의 라이프스타일을 조명하는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월 론칭한 애프터어스는 환경 오염과 자원 낭비를 지양하는 친환경 소비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애프터어스는 폐기되는 의류를 선보이고 판매 금액의 일부를 환경 단체에 기부하는 친환경 패션 플랫폼이다. 재고 리스크에 취약한 마이크로 브랜드부터 디자이너 레이블, 브랜드까지 참여를 촉진해 친환경적 진정성 있는 그린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7월 패션기업 최초로 중고 거래 서비스 플랫폼 ‘오엘오 릴레이 마켓’을 정식 선보였다. 코오롱 전용 리세일 마켓으로 브랜드 제품을 중고 거래하는 환경을 구축했다. 소비자가 코오롱FnC 브랜드 중고 제품을 판매 시 보상으로 E코오롱포인트를 제공받는다. 해당 포인트는 코오롱몰에서 사용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포레포레의 중고거래 서비스 ‘그린포레’는 구매·사용·판매로 되풀이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양질의 중고 거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포레포레의 브랜드 아동복을 가져오면 이를 구매해 정가의 40~70% 수준으로 재판매하는 방식이다. 마련된 수익금을 환경보호 활동, 기부 등을 위해 전액 환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치소비 트렌드가 패션업계에도 확산되면서 리싸이클, 중고거래 플랫폼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는 자원의 재활용 차원에서 기업 이미지를 더욱 친환경적인 모습으로 부각할 뿐만 아니라 여러 선순환에도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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